[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가 스포츠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극본 양희승 김수진)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와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체육대학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포츠와 캠퍼스, 로맨스가 어우러졌다는 데서 주목할 만하다. 많은 시청자들의 로망으로 꼽혀오는 소재들이 한데 뭉친 만큼 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MBC표 스포츠 로맨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베스트극장 중 한 편으로 방송됐던 단막극 ‘태릉선수촌’은 이민기, 최정윤, 송하윤, 이선균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제목대로 태릉선수촌에 모인 체육인들의 열정과 사랑을 다뤘다. 총 8부작으로 방영됐으며, 당시 체육인의 시선을 그렸다는 데서 색다른 시도로 호평 받았다. 이후 MBC는 축구 선수와 에이전트의 로맨스를 다룬 ‘맨땅에 헤딩’,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트리플’ 등으로 스포츠 로맨스의 명맥을 이었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 /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MBC ‘역도요정 김복주’ /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역도요정 김복주’로 MBC가 다시 한 번 스포츠 로맨스에 도전한다. 대중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승리라는 목표가 분명하고 이를 향해 달려가는 각 분야마다의 방식이 흥미를 끌기 때문이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역도 선수(이성경), 수영 선수(남주혁), 리듬체조 선수(경수진) 등 세 종목의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다. 대중이 알지 못했던 스포츠 세계의 뒷 이야기와 캠퍼스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산뜻한 에너지가 작품을 통해 얼만큼 현실적으로 그려질지가 흥행의 관건.

이를 위해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 오현종 PD가 의기투합했다. 양희승 작가는 트렌디한 작품을 선보여 왔고 김수진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를 던져 호평 받았다. 오현종 PD는 “우리 드라마는 틀에 갇히지 않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은 배우들이 메인 롤을 맡고 있다 보니 연기적인 면에서도 이런 드라마의 특성이 살아나고 생기발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스포츠 로맨스 장르의 신선함과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 안방극장 새 얼굴의 풋풋한 매력으로 MBC 수목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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