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 공효진 /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배우 조정석, 공효진 /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질투의 화신’이 예상 못한 신선한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조정석과 공효진의 케미스트리를 빛냈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종영회는 모두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화신은 표나리와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과 사내 유치원 발령 위기에 처한 자신의 처지를 놓고 고민했다. 표나리는 창피함에 사표를 낸 이화신에게 “지금 결혼할 때가 아니다. 사표는 절대 안 된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냐. 다른 회사라도 찾아보라”며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화신은 아침 뉴스 앵커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표나리에게 “네가 가장 잘하는 걸 해봐. 난 네가 진행하던 날씨 말고는 재미 없어서 못 보겠더라”며 은근슬쩍 기상 캐스터 표나리의 모습이 가장 어울렸음을 알려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표나리는 재계약을 하자는 오종환 국장(권해효)의 부름에 “기상 전문기자를 할 수 있게 해달라. 지금까지와 다른 신선하고 재밌는 날씨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의지를 굳혔다.

이화신 역시 사표를 받아주지 않는 오종환 국장에 못이기겠다는 듯 건강 정보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시작했다. 초반 부끄러움과 민망함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던 그는, 어느새 자신이 다니던 산부인과 원장 금석호(배해선)와 오간호사(박진주)를 초대해 심도있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서로에게 더 단단한 신뢰를 갖게 된 두 사람.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빨리 같이 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주례를 부탁하는 등 적극적으로 결혼식을 준비했다. 저녁을 차리겠다는 표나리의 말에 뽀뽀를 퍼부으며 결혼식도 하기 전 달달한 신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표나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 복장을 한 채 날씨를 전달했다.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의 유래를 함께 전달하며 처음 각오했듯 신선하고 재밌는 날씨 정보를 전했다. 일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선 표나리는 웨딩드레스 차림이었다. 뉴스를 마치자마자 신부로 변신해 결혼식에 향한 것.

표나리는 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고정원(고경표)의 차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고정원은 결혼식 사회자로 나섰고 주례는 금석호가 맡았다. 이화신은 최동기(정상훈), 오간호사, 금석호 등과 특별한 축가를 준비했다. 싸이의 ‘연예인’에 맞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유쾌한 무대를 보여준 것.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고 뉴스룸을 찾았다. 이화신은 “우리 웨딩 촬영도 못했는데 여기서 찍자”며 카메라를 잡았다. 둘은 표나리가 짝사랑을 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화신은 “너한테 산낙지처럼 들러 붙어서 평생 사랑할거야. 산낙지처럼 들러 붙어서 평생 같이 살거야”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세월이 흘러 표나리와 조정석은 아이를 가졌다. 표나리는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이어 할머니가 된 표나리는 백발이 된 채로 날씨를 전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방자영(박지영)은 김락(이성재)과 결혼이 아닌 연애만 하기로 결정하고 빨강이(문가영)와 계성숙(이미숙)에게 “지금처럼 셋이 한집에서 살자”고 제안했다. 빨강이는 삼촌 이화신의 결혼식에서 표치열(김정현)에게 고백을 받아 삼각관계를 끝냈다.

‘질투의 화신’은 “더 질투한다는 건 더 사랑한다는 거니까”라는 극 중 빨강이의 대사와 뉴스룸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공효진과 조정석의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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