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라디오스타’ 500회를 이끈 일등공신, MC 분석의 번외 편으로, ‘라디오스타’를 거쳐 간 막내 MC들을 되짚어 본다. 이를 위해 현역 막내 규현을 제외하고, ‘라디오스타’ 초창기 고정 MC들과 2016년 스페셜 MC로 활약한 막내 MC들의 활약상을 모았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등 보통내기가 아닌 형님 MC들 틈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역할을 다했던 막내들의 성적표. [편집자주]
◆ 슈퍼주니어 신동(2007년 6월~2007년 8월)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신동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신동 / 사진제공=MBC
코드네임: 동그리동동 신동
필살기: 매끄러운 진행력(※ ‘라디오스타’ 출연 중에는 빛을 발하지 못함)
특이 사항: ‘라디오스타’ 초창기 MC로, 당시 ‘아이돌’의 선입견을 탈피한 애드리브와 입담을 콘셉트로 투입됐으나 약 2개월의 출연을 끝으로 하차했다. 슈퍼주니어 2집 앨범 준비를 그 이유로 밝혔는데, 2015년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특집에 출연한 신동이 “하차 소식을 신문 기사로 접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MBC FM4U ‘신동의 심심타파’ DJ로 오랜 시간 활약, Mnet ‘비틀즈코드’ 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MC 신동의 면모를 발휘했다.

◆ 신정환(2007년 5월~2010년 9월)

‘라디오스타’ 신정환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신정환 / 사진제공=MBC
코드네임: ‘라디오스타’의 그 녀석
필살기: 원조 김구라 킬러
특이 사항: ‘라디오스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허를 찌르는 예능감과 김구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애드리브로 ‘라디오스타’를 주름잡았다. 때로는 그의 넘치는 끼에 게스트가 주목받지 못하는 주객 전도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라디오스타’ 대표 MC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2010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했다. 이후 ‘라디오스타’ 측은 오프닝 멘트를 통해 ‘신정환 정신차려’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며 애정 어린 쓴 소리를 보태기도 했다.

◆ 슈퍼주니어 희철(2010년 12월~2011년 10월)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희철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희철 / 사진제공=MBC
코드네임: 우주대스타
필살기: 아이돌계 김구라 킬러
특이 사항: ‘라디오스타’의 원조 김구라 킬러가 신정환이었다면 아이돌계 김구라 킬러는 단연 희철이다. 정식 MC로 발탁되기 전 객원 MC로 ‘라디오스타’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중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부터 팬카페 회원이었음을 밝힌 김희철은 4차원 아이돌 다운 애드리브로 김구라를 당황시키기 일쑤였다. 또 해박한 가요 지식을 통해 MC 윤종신과 더불어 음악인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냈다. 군 입대로 하차한 뒤, 2015년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는 김구라를 보자마자 “구라형, 잘 있었니?”라고 해맑게 인사하는가 하면, 당시 최자와 설리 커플의 근황을 묻는 김구라에게 “개코 형한테 물어보시던가. 워낙 호랑말코 같은 소리를 하셔서” 등의 돌직구를 던져 폭소케 했다.

◆ 유세윤(2011년 12월~2013년 6월)

‘라디오스타’ 유세윤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유세윤 / 사진제공=MBC
코드네임: 개코원숭이
필살기: 눈물, 표정모사
특이 사항: KBS2 ‘개그콘서트’의 주역다운 개그 센스와 ‘무릎팍 도사’ 보조 MC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MC 역할을 다했다. 2012년 자신이 소속됐던 개그맨 그룹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과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 등이 출연한 개식스 특집에서 눈물을 보인 뒤로 ‘라디오스타’ 공식 울보가 됐다. 주특기 중 하나인 개코 원숭이 따라하기로 여러 게스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3년 음주운전 자수로 물의를 빚고 하차를 선언,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 양세형(2016년 9월 7일 출연)

‘라디오스타’ 양세형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양세형 / 사진제공=MBC
경력: MBC ‘무한도전’
필살기: 깐족 토크의 일인자
특이 사항: 규현이 지난 9월 성대결절로 녹화에 참석하지 못해 지원사격에 나선 첫 번째 스페셜 MC. 최근 ‘무한도전’에 합류, ‘양세바리’로 활약하며 예능 대세로 떠오른 만큼 단 1회 동안 고정 MC들에 버금가는 입담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서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동생 양세찬과 출연했을 때에도 넘치는 에피소드와 유머 센스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 비스트 손동운(2016년 9월 21일 출연)

‘라디오스타’ 비스트 손동운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비스트 손동운 / 사진제공=MBC
경력: Mnet ‘슈퍼 아이돌 차트쇼’
필살기: 조각미남의 돌직구
특이 사항: 그룹 비스트의 막내 손동운이 두 번째 스페셜 MC로 나섰다. 조각 미남을 담당하는 잘생긴 외모와 차분한 말투 뒤에 숨겨진 엉뚱하고 때로는 재치 있는 입담이 그의 주 무기. ‘슈퍼 아이돌 차트쇼’에서 려욱과 함께 MC로 분했을 때도, 나긋나긋한 말투로 차분한 진행을 선보인 바 있다. 조재현, 박혁권, 박철민, 이준혁이 게스트로 출연한 아재파탈 특집 MC를 맡은 그는 이준혁과 애교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꽃받침 애교로 공격을 가했으나, 당시 이준혁의 쇄골 애교에 패배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 비투비 육성재(2016년 9월 28일 출연)

‘라디오스타’ 비투비 육성재 /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비투비 육성재 / 사진제공=MBC
경력: SBS ‘인기가요’
필살기: 비투비 내 공식 별명 육잘또(잘생긴 돌+아이)
특이 사항: 육성재가 소속한 그룹 비투비는 국내 아이돌 중 발랄한 매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이다. 막내 육성재의 비글 같은 매력은 멤버들 중 단연 돋보인다. ‘라디오스타’에서는 서인영, 화요비,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마마무 솔라 등이 출연한 센 언니 특집에 함께 해 그 매력을 다 발하지는 못했으나, 꽃미남 아이돌 다운 상큼한 비주얼로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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