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복면가왕’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복면가왕’ / 사진=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 팝콘소녀’가 가왕 3파전을 뚫고 본격적인 장기 집권을 예고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팝콘소녀와 지난 10월, ‘생방송 복면가왕’에서 우승한 큐피드, 42대 가왕후보로 올라온 황금거북이와의 가왕 3파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팝콘소녀는 큐피드와 황금거북이의 도전을 물리치고 3연승에 성공하며 42대 복면가왕에 올랐다.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곡한 팝콘소녀는 특유의 독특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 폭발적인 고음을 앞세워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무려 199명이 판정단으로 나선 이날 가왕 3파전에서 팝콘소녀는 무려 98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장기집권 가왕의 탄생은 ‘복면가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방송 첫 주 만에 복면가수들의 정체를 알아챈다. 특히 장기집권 가왕은 무대가 거듭될수록 모두가 그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쯤 되면 가왕의 정체가 중요하지 않다. 이번 무대에서 가왕이 어떤 노래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만 남는다.

가왕의 장기집권이 계속될수록 어떤 도전자가 가왕의 연승행진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점쳐 보는 것 또한 ‘복면가왕’의 관전 포인트다. 앞서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음악대장’ 하현우 등이 연승을 이어나갈 때마다 시청자들은 “김범수·나얼·박효신이 출연해야 가왕의 연승을 끊을 수 있다”며 ‘김나박’의 출연을 기대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펼치기도 했다.

‘복면가왕’의 역사가 쌓이면서 앞선 장기집권에 성공했던 가왕과 현 가왕을 비교하는 재미도 추가됐다. 지난해 ‘코스모스’ 거미와 ‘귀뚜라미’ 조장혁을 누르고 ‘복면가왕’ 삼파전에서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던 차지연은 이후 4승을 더 거두며 최초의 5연승을 기록하는 가왕이 됐다. 삼파전을 버틴 팝콘소녀는 앞으로 몇 승을 더 추가할 것인지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박효신의 ‘야생화’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한 팝콘소녀는 3연승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김연우·거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팝콘소녀가 과연 어떤 노래로 가왕 자리를 지키려고 할 것인지, 또 어떤 도전자들이 팝콘소녀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쏠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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