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이준기, 이지은 /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배우 이준기, 이지은 /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달의 연인’이 이뤄지지 않은 사랑으로 막을 내렸다. 이준기와 이지은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사별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최종회에서는 왕정(지수)과 결혼생활 중 왕소(이준기)의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난 해수(이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정은 황궁 생활에 지쳐 출궁을 간절히 바라는 해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혼인을 감행했다.

왕소는 두 사람의 혼인을 탐탁치 않아 했으나 해수를 붙잡지 못했고, 혼인식을 금지하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왕정은 친우로서 해수를 대하고 극진히 보살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던 왕소는 둘의 사이를 오해하고 더이상 해수를 찾지 않았다.

배우 이준기, 이지은, 지수 /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배우 이준기, 이지은, 지수 /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해수는 태의로부터 왕소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고 왕소를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서신을 보냈지만, 필체가 같은 것을 염려한 왕정이 봉투를 바꾸는 바람에 왕소는 서신을 읽지 않았다.

결국 해수는 끝내 왕소를 보지 못한 채 왕정의 곁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왕소는 해수가 죽은 뒤에야 왕정의 집에 달려갔고, 상복을 입은 왕정과 유골함을 발견하고는 오열했다.

왕소는 왕정으로부터 유골함을 가져갔고, 해수를 가슴에 품은 채 황제의 자리를 지켰다. 왕정은 “내 아이는 황궁에서 살지 않도록 해달라”고 유언을 남긴 해수의 말에 따라 재혼도 하지 않은 채 궁 밖에서 생활했다.

한편 최지몽(김성균)이 여행을 가겠다며 왕소의 곁을 떠난 날 다시 한 번 개기일식이 일어났고 해수는 현대의 고하진으로 돌아왔다.

고려에서의 일을 꿈으로 착각했던 해수는 고려시대 그림들을 보며 자신이 기억하는 일들이 실제였음을 깨달았고, 쓸쓸한 궁에 홀로 남은 광종의 뒷모습을 보고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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