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강호동, 이경규 / 사진=JTBC ‘한끼줍쇼’ 캡처
강호동, 이경규 / 사진=JTBC ‘한끼줍쇼’ 캡처
강호동, 이경규 / 사진=JTBC ‘한끼줍쇼’ 캡처
“다음에 오면 밥 주세요!”

첫 번째 미션에 실패한 이경규와 강호동이 망원동을 떠나며 외쳤다. 두 사람은 7시간이 넘도록 동네를 돌아다니며 인심좋은 집을 탐색하고 한끼를 부탁했지만 결국 ‘식구’를 찾지 못했다.

19일 첫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첫 번째 미션지 망원동으로 향한 이경규과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아무런 섭외 없이 100% 리얼로 진행되는 촬영 방식에 당황했다. 달랑 숟가락 한 개와 교통비 4,000원이 각각 주어진 게 전부였다.

‘진행강박증’ 강호동은 정해진 룰이나 상황 없이 촬영이 이어지자 불안해하며 “뭐라도 정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고 제작진은 “두 분이 알아서 정하시면 된다”고 손을 놨다.

이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둘만의 룰을 정했다. 첫 번째는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딱 2시간 동안 벨을 누를 것. 두 번째는 이미 저녁을 먹은 집은 제외할 것. 세 번째는 한 번 거절할 경우 두 번 물어보지 않기 등이었다.

두 사람은 오후 6시가 되기 전 동네 탐방을 했다. 저녁 준비를 하고있는 집, 집주인의 감성이 남달라보이는 집을 찜해두고 시간이 되면 찾아가려한 것.

드디어 벨 누를 시간이 다가왔고 강호동과 이경규는 각자 찜해둔 집을 찾아가 벨을 눌렀다. 방송 초반 자신감을 보였던 이경규는 예상과 다른 차가운 반응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한끼를 부탁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하다”, “이미 저녁을 먹었다”였다.

8시가 다가오자 두 사람은 초조함을 드러냈다.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가능성이 높은 집을 찾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훈훈한 대화도 나눴지만 결국 식사를 함께하는 데 실패했다.

제작진은 “미션은 실패지만, 교통비로 쓰고 남은 돈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망원동 주민과 식사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과 이경규는 편의점에 있는 여러 주민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전부 식사를 마친 뒤 간식거리를 사러온 주민들이었다.

두 사람은 다른 편의점을 향해 달렸다. 컵라면을 먹고있는 두 여고생을 발견, 조심스럽게 한끼를 함께하자고 요청했다. 한창 풋풋한 여고생들답게 흔쾌히 받아줬고 강호동과 이경규는 가까스로 목적을 달성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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