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 미디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 미디어
그룹 B1A4 진영이 연기에 날개를 달았다. 그는 물오른 미모만큼이나 안정적인 연기로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윤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룹 B1A4의 리더로 데뷔한 진영은 음악적 능력뿐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키워왔다. 데뷔와 동시에 꾸준히 연기를 해왔던 진영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의 김윤성을 만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극에 진영은 없고 김윤성만 있었다.

진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 이영(박보검)과 과거 친구였지만 등질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된 김윤성을 연기했다. 무엇보다 외적으로 김윤성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유독 하얀 진영의 피부와 차가운 듯 다정한 반전 눈매는 극중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지만 좋아하는 여인에게 다정한 김윤성을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물론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연기가 뒷받침됐다. 극중 김윤성은 이영과의 돌이킬 수 없는 사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마음을 주게 된 여인 홍라온(김유정)을 지키기 위해 이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단호하게 고백했다.

또 할아버지 김헌(천호진)의 뜻에 반대하지만 가족이기에 선뜻 뿌리칠 수 없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였다. 최근 고모인 중전 김씨(한수연)에게는 아이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 자백할 것을 힘 있는 목소리로 요구했다.

진영은 시시각각 변하는 김윤성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17회분에서는 죽마고우 김병연(곽동연)이 칼에 맞아 죽는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흔들리는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극에는 진영이 아닌 김윤성만 존재했다. 그가 18일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 최종회에서 중전의 비밀을 밝히며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는 동시에 이영과 다시 우정을 나눌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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