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전지현 / 사진=스페인 지역신문 데일리 지로나 SNS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전지현 / 사진=스페인 지역신문 데일리 지로나 SNS 제공
올 하반기 대작의 정점을 찍을 ‘푸른 바다의 전설’이 등판을 앞두고 있다.

11월 첫 방송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별에서 온 그대’(2013, 이하 별그대)로 국내를 넘어 중화권까지 한류 돌풍을 일으킨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한류 4대천왕’이라고 불리는 이민호 그리고 그와 ‘시티헌터’(2011)로 호흡을 맞춘 진혁 PD가 연출을 맡아 최강 드림팀을 결성했다. 대형 한류스타와 스타 제작진이 뭉친 만큼 제작 전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푸른 바다의 전설’ 관련주와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과 이민호가 사용할 제품을 놓고 업체들의 PPL 경쟁이 치열하다.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톱스타 역을 맡아 그가 입고 사용한 모든 제품을 ‘완판’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높은 PPL 단가에도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전지현 효과를 기대하는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 박지은 작가, 판타지로맨스 정점 찍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사람이 된 인어 심청(전지현)과 냉혈한 사기꾼 허준재(이민호)가 얽히고설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지은 작가는 전작인 ‘별그대’를 통해 판타지로맨스의 인기를 견인했다. ‘별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그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통해 스타 작가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인어’라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다소 생경한 소재를 끌어온 박지은 작가가 또 한 번 판타지로맨스의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인어’ 전지현·‘사기꾼’ 이민호의 조합은 어떨까

전지현은 옛 사랑을 잊지 못해 사람이 된 인어 심청 역으로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줄 전망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심청은 전지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매력으로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천송이 신드롬’에 이어 ‘심청 신드롬’ 역시 기대할 만하다. 전지현은 인어 역을 위해 수영 연습까지 하며 캐릭터 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민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한다. 조선시대 양반 김담령의 아들 김무와 함께 멘사 출신 천재 사기꾼 허준재 역을 맡았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 검사, 변호사, 사업가 등으로 변신해 사기를 치는 이민호의 색다른 모습이 담긴다. 두 사람은 사람이 된 인어와 변신에 능한 사기꾼으로 코믹한 면모 역시 함께 뽐낼 예정이다.

제작사 문화창고 측은 “박지은 작가가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전지현·이민호 커플을 최고의 조합으로 생각,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들에게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밝혔고, 두 배우 역시 박지은 작가를 믿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 국내 넘어 스페인까지 ‘접수 완료’

전지현과 이민호는 9월 11일 해외 촬영을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에서 해외 로케를 진행하는 와중에 각종 SNS에는 두 사람이 촬영 중인 모습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현지 지역신문인 ‘데일리 지로나’는 ‘환상적인 한국인이 지로나를 쓸어버리다’는 헤드라인으로 두 사람의 촬영을 집중 보도했다.

데일리 지로나가 공개한 사진 속 이민호는 전지현의 손을 잡고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그들을 제압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한 카페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SNS 속 모습 역시 눈길을 모았다. 중국 언론 시나연예는 중국 네티즌들이 포착한 두 사람의 사진을 보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지현의 미모는 여전했다. 자신의 몸보다 한 치수는 큰 하늘색 남방에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나란히 서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향후 두 사람이 펼칠 호흡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껏 높여 놨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