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노래의 탄생’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노래의 탄생’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하나의 음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요리를 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풍부한 세션(재료)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곡(요리)이 탄생됐다. 최현석 셰프가 정규 편성된 tvN ‘노래의 탄생’(연출 권성욱) 첫 게스트로 안성맞춤의 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노래의 탄생’이 첫 방송됐다. 이날 뮤지X조정치 팀과 윤상X스페이스카우보이 팀이 첫 대결 주자로 나섰다. 미스터리한 원곡자의 미발표곡 ‘내 곁에’를 두고 양팀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후 원곡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바로 ‘감성 셰프’ 최현석이라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맛있는 요리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셰프 최현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곡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내 “그런데 이런 분들 앞에서 하니까 주눅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공개한 ‘내 곁에’는 ‘그대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냈나요’ ‘쉬어 가도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좋아요’ ‘언제라도 나는 그대를 응원할 테니까’ 등 상대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이에 대해 최현석 셰프는 “딸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장래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고 편하게 웃으며 살라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간 ‘허세 셰프’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지만 이날만큼은 ‘딸바보’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셰프답게 완성된 양 팀의 곡을 요리 과정으로 평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화려함이 돋보였던 뮤지X조정치 팀의 무대를 본 뒤 그는 “내가 부른 노래와는 전혀 다르다. 내가 가진 것보다 재료가 훨씬 더 풍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청아하고 맑은 무대를 꾸민 윤상X스페이스카우보이 팀에게는 “재료에 소금하고 후추와 넣고 구운 느낌이다. 재료 맛을 잘 살린 담백하고 맛있는 음악이 나왔다”고 말했고, 최현석 셰프는 그들을 승리자로 꼽았다.

최현석 셰프는 “창작의욕만 있으면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어설픈 멜로디와 곡도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상X스페이스카우보이 팀의 ‘내 곁에’는 방송 후 음원으로 출시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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