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우리동네 예체능’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우리동네 예체능’ 포스터 / 사진제공=KBS
12종목의 스포츠, 100여 명의 연예인 선수, 스포츠 계의 살아있는 전설까지. ‘우리동네 예체능’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4일)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 2013년 4월 첫 포문을 연 ‘우리동네 예체능’은 양궁을 끝으로 3년 6개월 만에 종영한다. 시청률 부진이 이어진 결과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뜨거운 감동이 있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배드민턴·농구·태권도·축구·테니스·족구·수영·유도·배구·양궁까지 총 12종목의 스포츠에 도전하는 아마추어들과 생솰 체육인들의 모습을 담아왔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스포츠부터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비인기 종목들의 땀과 노력을 그려내며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도왔다.

이 많은 스포츠에는 연예인 군단이 함께 했다. 이들은 예능이자 체육인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함께 땀 흘리고 배우며 성장했다. 특히 의외의 인물이 스포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등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들은 일반인 생활 체육인들과 대결을 벌이며 서로 ‘윈윈’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 사진제공=KBS
KBS2 ‘우리동네 예체능’ / 사진제공=KBS
특히 스포츠에 최적화된 MC 강호동은 모든 종목을 함께 하며 ‘원조 스포츠 예능인’의 면모를 뽐냈다. 상대적으로 벅찼던 농구, 수영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 앞서거나 나서지 않고 팀원들과 화합하는 모습 역시 스포츠 정신을 다시금 일깨웠다.

연예인 군단뿐 아니라 전설의 스포츠 선수들도 참여해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높였다. 앞서 탁구 편에서는 탁구 선수 양영자·현정화·김택수·유남규가 출연해 명승부를 펼쳤고, 배드민턴 편에서는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김동문이 팀을 이뤄 이용대·유연성과 배드민턴 리턴즈 승부를 벌이며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씨름 편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건전하고 건설적인 예능이 폐지돼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또 한 번 도전정신과 진한 땀 냄새가 배어나오는 프로그램이 대중들 앞에 서길 기대해본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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