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4회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세상물정 모르는 루이(서인국)와 고복순(남지현)은 주어진 삶에 힘겹게 적응한다. 백화점에서 기억을 찾던 루이는 홍재숙(윤유선)에게 발견된다. 복순은 루이에 도움을 받아 기획실 업무를 처리하지만, 결국 백마리(임세미)에 의해 아이템을 뺏겨버린다. 슬퍼하는 복순에게 차중원(윤상현)은 신발을 선물한다. 루이는 아픈 복실을 찾으러 복실의 직장을 찾아가고, 루이는 그 안에서 백선구(김규철)과 마주한다.

리뷰
돈 있으면 쇼핑왕, 돈이 없으면 쇼핑중독. 부자가 아닌 루이의 현재 모습은 쇼핑왕보다는 쇼핑중독에 가깝다. 계획적이지 않은 소비습관으로 복순에게 도움은커녕 짐만 되고 있던 루이. 그런 루이가 드디어 복순에게 도움을 주나 싶었는데, 그 도움마저 순진한 복순은 백마리(임세미)에게 뺏겨버리고 말았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의 등장. 완벽한 악역의 등장은 루이가 기억을 찾지 못한 전개에 답답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답답함을 안겨줬다.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들을 구제해줄 사람은 누구일까. 현재 상황에서 복실의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은 복실에게 무한 관심과 신뢰를 하고 있는 차중원 뿐이다. 아닌척하지만, 중원은 항상 복순을 신뢰하고 중원만의 방식으로 복실을 응원한다. 연민이라기엔 과하고 사랑이라기엔 개연성 없는 복실을 향한 중원의 관심. 과연 이 연민은 언제쯤 사랑으로 변하게 될까.

아직까지 복순에게 유일한 행운인 중원. 그렇지만 복실에게는 이보다 더 큰 행운인 루이가 남아있다. 강아지처럼 복순을 따라다니는 지금 루이의 모습을 보면, 기억을 되찾더라도 여전할 것처럼 보인다. 포인트는 언제쯤 루이가 황금그룹 안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지다.

재숙을 비롯한 적들에게 계속 눈에 띄는 루이. 다행스러운 것은 루이 도련님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사람인 집사 김호준(엄효섭)도 루이의 댓글을 봤다는 데 있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존재를 알린 지금. 어쩌면 기억을 찾지 못한 채로 황금그룹 안에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여러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선구와 마주한 후 루이에게 찾아올 변화는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 포인트
-쇼핑밖에 모르는 바보, 루이
-어미 개 따라다니는 강아지 같은 루이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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