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질투의화신’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질투의화신’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9회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표나리(공효진)를 좋아하게 된 이화신(조정석)은 절친 고정원(고경표)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고정원은 적극적으로 표나리에게 대시하고 표나리도 고정원에게 호감을 갖지만 재벌가 아들 고정원을 쉽게 받아주진 않는다. 그러던 중 고정원은 다른 아나운서와 열애설이 나고 표나리는 상처 받는다. 이에 이화신이 나서고 오해를 푼 고정원, 표나리는 키스를 나누며 마음을 확인, 지켜보는 이화신의 마음에는 벼락이 친다.

리뷰
질투라는 감정에 사로잡힌 이화신(조정석)은 자존심 때문에 결국 표나리(공효진)를 고정원(고경표)에게 빼앗겼다. 표나리에 대한 애정을 너무 늦게 깨닫고 이를 질투라는 감정으로 인해 알게 된 탓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것은 물론 고정원과 표나리를 이어주는 우스운 꼴이 됐다.

이화신은 자신감 충만한 마초. 자신을 3년간 짝사랑한 표나리 앞에 늘 당당하고 무례했다. 그러나 표나리가 이화신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었음에도 유방암에 걸린 이화신을 보며 돌아가신 엄마가 떠올라 살뜰히 챙기는 과정에서 이화신의 마음이 동했다. 절친 고정원이 표나리를 좋아하고 그와 가까워지는 표나리의 모습은 그에게 질투를 느끼게 해 표나리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굳히게 했다.

하지만 질투와 함께 지키고 싶은 자존심이 문제였다. 이화신은 자신을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자신이 뒤늦게 빠진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마초에게 질투라는 감정은 낯설었고 그로 인해 사랑의 감정까지 놓쳐버렸다. 3년 짝사랑을 완전히 잡고 미련을 떨친 표나리 역시 이화신 자존심에 상처를 내면서 이화신은 더 자신의 마음과 반대로 행동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이화신은 고정원과 표나리를 이어주는 큐피트가 되고 말았다. 마음과는 달리 두 사람에게 만나보라는 말을 하고, 오해로 인해 상처 받은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려 노력했다. 고정원이 소중한 친구이기에 그를 배신할 수 없었고, 이미 표나리 마음을 무시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다시 표나리에게 다가서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화신이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그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점점 표나리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가운데 고정원과 표나리를 이어주고 그들이 키스하는 모습까지 목격했으니, 이토록 처량할 수가 없다. 표나리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 나중에 어떻게 표나리를 다시 사로잡으려고 이러는지, 나중에 정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고정원과 표나리의 사랑을 응원하는지 답답하면서도 안타깝다.

수다포인트
-조정석, 이 안쓰러운 마초를 어떡하나..눈빛연기로 여심 흔들어버리네..
-힘들어도 할 일 하는 공효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남자가 된 고경표, 박력이 필요할 때를 아네요.
-공효진?고경표 키스에 충격 받은 조정석, 벼락 효과 적절해~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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