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정형돈 / 사진=텐아시아 DB
정형돈 / 사진=텐아시아 DB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방송인 정형돈의 복귀 소식에 방송가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에 깜짝 카메오 출연한 정형돈의 본격적인 컴백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아쉽게도 ‘무한도전’에서는 완전한 하차를 결정했지만 차례대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불안장애 증상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은 최근 ‘무한도전’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 비록 ‘무한도전’에서는 하차를 했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그가 유재석을 향해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고 얘기한 부분은 정형돈의 현 상황을 연상케 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카메오 출연은 복귀의 신호탄이었다. 지난 13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MC 컴백을 알린 그는 오는 21일 녹화를 통해 약 1년 만에 공식적으로 방송 재개에 나선다.

‘주간아이돌’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성장하기까지 MC 정형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정형돈 역시 ‘주간아이돌’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컴백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웠던 김희철과 하니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를 한다. 정형돈의 방송 분량은 10월 5일 확인 가능하다.

개그맨 정형돈이 ‘주간아이돌’로 방송활동을 재개한다.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개그맨 정형돈이 ‘주간아이돌’로 방송활동을 재개한다.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뿐만 아니라 정형돈은 작가 데뷔, 음반 발매 등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19일 영화 제작사 에이치제이 필름 측은 “정형돈이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영화의 작가로 나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현준이 대표로 있는 에이치제이 필름은 중국의 뉴파워 필름과 100억 규모의 코믹 판타지 장르의 웹영화 공동 제작에 나선다. 쉬는 동안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던 정형돈은 신현준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신현준이 정형돈에게 정식 작가 제의를 하면서 이 같은 일이 성사될 수 있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으로 작품은 내년 초 크랭크인 된다.

20일에는 형돈이와 대준이로 신곡 발표 소식까지 전했다. 휴식기를 갖기 전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로 프로젝트 앨범을 선보였던 정형돈은 오는 22일 신곡 ‘결정’을 선보인다. 데프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재밌거나 웃긴 노래는 아니다”면서 피처링은 아이유가 맡았다고 했다. 정형돈은 이번 신곡을 통해 복귀를 결심하기까지의 자신의 심경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팬들이 바랐던 ‘무한도전’ 복귀는 좌절됐으나 정형돈은 프로그램 복귀, 음반 활동 등 하나, 둘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정형돈은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매 프로그램마다 노련한 진행 실력, 탁월한 센스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예능 4대천왕’이라고 불렸다. 비록 휴식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변화한 예능 생태계에서 정형돈이 4대천왕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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