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내일은 시구왕’ 스틸컷 / 사진=SBS 제공
‘내일은 시구왕’ 스틸컷 / 사진=SBS 제공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났다. 지상파 3사는 가을 개편을 맞아 다채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의 간을 봤고, ‘관상’ ‘사도’ 등 추석 연휴 히트작을 내놓은 송강호는 어김 없이 추석 강자로 우뚝 솟았다. AOA 초아의 뒤를 잇는 ‘추석돌’의 발견까지 이뤄졌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KBS는 시청률을, SBS는 화제성을 잡았다. 영화 ‘밀정’은 연휴 기간 동안 약 337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명절 때마다 탄생하는 스타의 자리에는 우주소녀 성소가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3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KBS2 ‘노래싸움-승부’가 10.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이번 추석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역시 ‘명절에는 음악’이라는 공식이 또 한 번 입증됐다. MBC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SBS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등도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정규행으로 안착했다.

16일 방송된 ‘노래싸움-승부’는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1대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남궁민이 MC를 맡았다. 반전의 실력을 뽐낸 연예인들과 음악감독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등이 어우러지며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이영애, 김상중 / 사진제공=SBS
이영애, 김상중 / 사진제공=SBS
SBS는 김상중과 이영애를 내세워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은 1부 5.1%, 2부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김병만과 김상중이 48시간 동안 친환경 무탄소 생존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중은 해병대 출신답게 강인한 모습으로 생존해 나가는 모습부터 숨은 애교 본능까지 선보이며 ‘아재파탈’의 면모를 드러냈다.

16일 전파를 탄 SBS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는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첫 단독 예능 게스트로 출연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는 이날 방송을 통해 소탈한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부터 쌍둥이 육아기와 친정어머니와 고추를 말리며 농사를 짓는 모습 등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면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부르스타’는 심야방송임에도 불구하고 1부 5.2%, 2부 6.9%의 시청률을 선보였다.

스크린은 단연 ‘밀정’(감독 김지운)이 접수했다. ‘밀정’은 추석 연휴 기간 관객 337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영화 중 7번째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관객 337만159명을 끌어 모으며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밀정’ 포스터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밀정’ 포스터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2위는 1959년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벤허’에게 돌아갔다. ‘벤허’는 연휴 기간 동안 87만3천64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위는 이병헌이 주요한 인물로 출연한 ‘매그니피센트 7’의 차지였다. 총 64만4천86명을 모았다. 이로써 이병헌은 ‘밀정’과 ‘매그니피센트 7’까지 연휴 동안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남자로 등극했다.

화제성은 단연 성소 차지였다. 유연성과 운동 실력을 과시하며 추석의 ‘핫스타’로 떠오른 것. 먼저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 성소는 게임 캐릭터인 춘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공중에서 360도 회전 이후 시구를 하며 시구왕으로 뽑혔다.

MBC ‘아이돌스타 육상 림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리듬체조 부문에 나선 성소는 공 종목을 택해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고난이도 동작을 실수 없이 선보이며 리듬체조에서 1위를 차지했고 ‘리틀 손연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중국 출신인 성소는 오랜 기간 전통무용을 배우며 갈고 닦은 유연성을 마음껏 뽐냈다.

이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정재형에게 서핑을 배우며 매력에 정점을 찍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래시가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남심’까지 제대로 훔치며 AOA 초아를 잇는 ‘2016 추석돌’이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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