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양희은, 전인권 /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캡처
양희은, 전인권 /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캡처
‘판타스틱 듀오’에 전인권이 등장했다. 전인권은 수줍은 매력부터 양희은과의 케미스트리까지, 지금껏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는 왕중왕전으로 꾸며져 8명의 가수와 화제의 판듀들이 2인 1팀을 이뤄 노래 대결을 펼쳤다.

왕중왕전은 김건모 팀과 김범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건모 팀에는 김태우·바다·장윤정이, 김범수 팀에는 박명수, 휘성, 양희은이 함께했다.

1라운드 무대에 걸린 상품은 한과였다. 대결에 나선 휘성과 김태우는 각각 바다의 왕자, 리듬깡패와 화려한 하모니가 더해진 대표곡들을 선보였다.

이어 스페셜 게스트 김흥국이 등장했고, 김흥국과 2라운드 무대를 함께할 판듀 찾기가 이어졌다. 김건모, 바다, 김태우는 ‘호랑나비’를 부르며 매력을 발산했고 김흥국은 최종 판듀로 김건모를 선택했다.

두 사람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페셜 게스트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전인권. 출연자들은 전인권의 등장에 깜짝 놀랐으나 전인권은 보기와 다른 수줍은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70년대에 가수 양희은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가수가 저렇게 지적일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좋아했던 가수였다”고 칭찬하며 “오늘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두 사람은 ‘상록수’를 함께 부르며 감동을 안겼다. 전인권의 거친 목소리와 양희은의 다정한 음색이 조화를 이뤘다.

가수들과 패널들은 대결을 잠시 잊고 두 사람의 무대를 멍하니 감상했다. 두 사람이 주는 여운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는 방청객들도 있었다. 김건모는 “‘메아리’라는 책에서 양희은 선배님 노래를 처음 접하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또 전인권 선배님의 들국화 공연을 보며 계속 연습하고 그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만남 자체로도 화제가 된 양희은과 전인권. 두 사람이 한국 가요계에 준 좋은 영향들이 다시금 재조명되며 감동이 더해졌다. 두 사람은 2라운드 우승자가 됐다. 더불어 전인권은 방송을 통해 다음주 출연까지 약속했고, 다음 주 예고에는 윤도현과 듀엣 무대를 꾸민 전인권의 모습이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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