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아이돌 요리왕'(좌측 상단)·’꽃미남 브로맨스’·’상상극장 우설리’·’아육대-리듬체조'(우측) / 사진제공=MBC
‘아이돌 요리왕'(좌측 상단)·’꽃미남 브로맨스’·’상상극장 우설리’·’아육대-리듬체조'(우측) / 사진제공=MBC
MBC가 이번 추석 연휴,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7편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들 중 제2의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먼저 ‘아이돌 요리왕’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아이돌 요리왕’은 엑소(EXO),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빅스, 러블리즈, 오마이걸, 미스에이 페이, 씨스타 소유 등 대한민국 현직 아이돌 200여 명이 총집합해 진정한 ‘요리왕’을 가리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TV ‘한식대첩’ 등 쿡방 중계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주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소희·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심사에 나선다. ‘아이돌 육상대회’ 이후 아이돌과 함께 하는 MBC의 새로운 명절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14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된다.

14일 오후 8시 40분에는 ‘꽃미남 브로맨스’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꽃미남 브로맨스’는 네이버 TV캐스트와 V앱을 통해 방송되던 MBC의 웹 예능으로 연예계 남남 절친들을 발굴해 그들의 우정 스토리를 파파라치 기법으로 보여주는 리얼 예능.

이번 연휴를 맞아 20대뿐만 아니라 각 세대별 남남 절친들을 소환했다. 20대 꽃미남 절친으로는 갓세븐 잭슨과 배우 안효섭이 출연하며, X세대 꽃미남 탁재훈과 쿨의 이재훈은 23년차 절친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조 꽃미남’ 노주현과 이영하도 30년 우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과연 TV에 이식된 웹 예능은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MBC ‘아육대’ 리듬체조 참가자들 / 사진제공=MBC
MBC ‘아육대’ 리듬체조 참가자들 / 사진제공=MBC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5시 15분에는 ‘2016 아이돌스타 육상·리듬체조·풋살·양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전파를 탄다. 2010년 추석을 시작으로 매년 연휴마다 안방을 찾은 ‘아육대’가 올해도 준비돼있다. 전현무와 혜리가 지난 설 연휴 ‘아육대’에 이어 MC를 맡았으며, 이수근·양세형·허일후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아육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리듬체조 종목의 추가다. 실제 무용을 전공한 걸그룹 멤버들을 선발해 5주간 전 국가 대표 선수들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을 선수들에게 적용하여 수준 높은 대회를 연출할 수 있었다. 10년 간 발레를 배운 미나와 중국 무용을 배운 성소를 비롯해 피에스타 차오루·허영지·러블리즈 예인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이어 네티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또 한 편의 예능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상상극장 우설리’가 그 주인공. ‘국내 최초 댓글 릴레이 드라마’를 표방하는 ‘상상극장 우설리’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해 드라마로 만드는 하이브리드 예능이다.

배우 이종혁이 진행을 맡았으며, 트와이스 다현과 아스트로 차은우가 네티즌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10대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스쿨 로맨스를 연기했다. 또, 모델 주우재와 배우 문지인은 ‘휴먼 판타지’ 장르를 소화했으며, 유일한 남남커플인 개그맨 허경환과 가수 겸 배우 노민우는 ‘미스터리 액션’ 장르를 맡아 파격적인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상극장 우설리’는 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톡쏘는사이'(죄측)·’닥터고’·’머니룸’ / 사진제공=MBC
‘톡쏘는사이'(죄측)·’닥터고’·’머니룸’ / 사진제공=MBC
정규편성 재도전하는 파일럿도 있다. 지난 설 연휴 ‘톡하는 대로’란 제목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 ‘톡 쏘는 사이’가 16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된다. ‘톡 쏘는 사이’는 지역 주민들과 SNS로 소통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박명수·홍진영·정진운이 ‘전라도 팀’이 돼 박명수의 고향 군산으로 떠났고, ‘충청도 팀’ 남희석·김수용·박수홍은 남희석의 고향 보령에서, ‘경상도 팀’ 허경환·강남·경리는 경리의 고향 부산에서 네티즌들이 투표한 ‘재미있을 것 같은 미션’을 수행했다.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고 오직 SNS를 통해 소통해야 하는 출연자들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SNS 서포터즈’의 도움으로 미션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아주 특별한 여행가이드까지 받으며 세 팀 모두 향토색 짙은 케미를 보여주었다. 스타의 고향에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색다른 감성 예능이 거듭날 전망이다.

주말에는 ‘MBC의 남자’ 김성주와 함께 하는 두 편의 파일럿이 대기 중이다. 17일 오전 9시 20분에는 메디컬 정보쇼 ‘닥터고’가 방송된다. ‘닥터고’는 명의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이들을 직접 진단하고, 실제 경험이 담긴 실질적인 치료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최신 의학 이슈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성주와 함께 방송인 서장훈이 MC를 맡았고, 박소현·김새롬·성대현이 패널로 출연해 의학정보 토크에 흥미를 더한다.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머니룸’에서 김성주는 노홍철과 호흡을 맞춘다. ‘머니룸’은 정가가 없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연구결과와 데이터, 서베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을 측정하고, 측정된 가격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가격측정 토크쇼다. 김성주·노홍철과 함께 과거 채무 관계로 얽힌 가수 백지영과 이상민, 그리고 ‘이태원의 머니파워’ 홍석천이 MC군단에 합류해 거침없는 발언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한다. ‘닥터고’와 ‘머니룸’이 유용한 정보와 색다른 재미가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토크쇼로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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