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회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봉팔(택연)은 명철스님(김상호)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다. 현지(김소현)는 모든 과거를 떠올리고, 이 사실을 안 주혜성(권율)은 현지를 납치한다. 혜성의 뒤를 미행하던 천상(강기영)과 인랑(이다윗)은 봉팔과 혜성이 도망간 위치를 추적한다. 혜성에게 납치당한 현지는 혜성에게 물건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지만, 현지는 봉팔을 위해 무구를 쉽게 뺏기지 않는다. 봉팔은 현지를 찾지만 혜성에게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명철스님이 그들을 돕는다.

리뷰
본의 아니게 봉팔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어쩌면 봉팔이 어머니의 배 속에 있었던 그 순간까지도 어머니를 비롯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던 것. 곧이어 펼쳐진 봉팔의 질주. 그러나 그 질주는 악귀에 대한 분노 때문도 봉팔 자신에 한 분노 때문도 아니었다. 그 질주의 의미는 현지를 지키겠다는 약속과 현지를 사랑하는 봉팔의 마음과 무엇보다 자신에서 시작된 불행을 끊어버려야겠다는 책임감 때문. 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려 하지 않는 봉팔의 모습은 간절하다. 봉팔의 간절함은 현지를 살릴 수 있을까.

인상 좋던 교수님의 반전. 기억이 나도 기억이 나지 않은 척하면 좋으련만 솔직한 현지는 기억이 난다는 고백을 한 뒤 바로 기절해버렸다. 현지의 기절 덕(?)에 시작된 싸우자 귀신아의 장르 변경. 공포물에서 추적 물로 바뀌어버린 이야기는 천상와 인랑의 능력을 돋보이게 해줬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혜성만 나타나면 제자리를 찾는 ‘공포’는 보는 사람을 오싹하게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는 혜성의 본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제 악귀로써의 본모습을 모두 드러낸 혜성. 그런 혜성을 잡기 위해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쳤으나 결과는 한 단어로 설명됐다. 그야말로 ‘역부족’한 힘의 차이. 명철스님이 피까지 토하며 온 힘을 다해 공격했건만, 혜성을 힘에서 이기기는 어려웠다. 결국, 혜성을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봉팔의 아버지가 현지에게 부탁한 무구뿐이다. 그리고 그 무구를 사용하기 위해선 봉팔과 현지 두 사람이 필요하다.

결말은 정해져 있으나 어떻게 풀어갈지가 기대되는 앞으로의 이야기. 게다가 이야기가 끝을 맺은 이후 펼쳐질 인간 대 인간이 펼치는 로맨스는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귀신과 인간 사이에 사랑을 하며 보는 이를 기쁘면서도 슬프게 만들었던 전과는 달리, 오롯이 예쁘기만 한 봉팔과 현지의 모습은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큰 이유다.

수다 포인트
-계획범행이라기엔 너무나도 우발적인 혜성의 살인 행위…
-죽지마요 명철스님…
-카메오라인이 역대급!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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