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월계수 양복점’ 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월계수 양복점’ 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재기를 꿈꾸는 네 남자가 있다. 다른 세대·다른 성향의 인물이지만, 하나같이 매력이 넘친다.

27일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 양복점)’(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첫 회가 방송됐다. 특히 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의 각양각색 매력이 돋보였다.

월계수 양복점? 가업 잇기 싫다고요”…콧대 높은 이동진

KBS2 ‘월계수 양복점’ 이동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월계수 양복점’ 이동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동진(이동건)은 아버지의 수제 양복점이 아닌 대기업 미사어패럴에 다니는 인물.

그는 가업을 이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질색하며 회사의 대표를 꿈꿨지만, 누군가의 계략으로 물거품이 됐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동진은 혼란스러워했다. 무엇보다 그는 성공에 대한 욕심보다 ‘양복’에 대한 애정이 더 컸던 과거를 회상하는 듯 보였다. “행복하냐”는 아버지의 말을 되 뇌이며 입고 있던 고급 양복을 벗어버린 것.

시종일관 까칠하고 도도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열망을 지닌 이동진이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월계수 양복점에서 진심을 다해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모아진다.

전설의 재단사? 현실은 통닭집 사장철부지 배삼도

KBS2 ‘월계수 양복점’ 차인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월계수 양복점’ 차인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부인을 ‘쌈닭’이라고 칭하지만 사실 부인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는 배삼도(차인표).

그는 최고의 재단 실력을 가졌음에도 사업에 실패해 통닭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부인 복선녀(라미란)에게 “여자가 교양도 없냐”며 비난하면서도 선녀의 말을 잘 듣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녀의 젓가락질 앞에서 “아아”하고 입을 벌리며 아이같은 모습을 선보인 것.

또 배삼도는 누구보다도 남성적인 몸매로 매력을 뽐냈다. 시종일관 편안한 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숨길 수 없는 팔 근육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다스러운 아줌마 말투와 함께 헐크를 연상케 하는 몸매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비운의 록스타알바 전전하지만 여전히 섹시, 성태평

KBS2 ‘월계수 양복점’ 최원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월계수 양복점’ 최원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성태평(최원영)은 기내에서 얼굴에 팩을 하는가 하면,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물건은 슬리퍼까지 챙기는 꼼꼼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왕년의 록스타인 그는 아직 주변의 차가운 반응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기 자신과 음악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나연실(조윤희)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됐다. 그는 “이 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 않는 사람에게로”라며 결혼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열창하며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을 입증했다. 또 안타까운 사연에 의해 파토가 난 결혼식 상황을 보면서도, 자신에게 축가비를 줄 사람을 따라다니며 극강의 찌질한 모습을 보여줬다.

7포세대+흙수저+취준생꿈을 찾는 열혈 청년 강태양

KBS2 ‘월계수 양복점’ 현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월계수 양복점’ 현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강태양(현우)은 깊은 눈망울과 고운 얼굴 선을 드러내며 소년미를 뽐냈다.

나연실의 친구 자격으로 그의 결혼식장에 도착한 강태양은 조폭과 결혼하려는 나연실의 모습에 “지금이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말해라. 밖에 오토바이도 있다. 도망칠 수 있게 돕겠다”며 적극적으로 친구를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강태양은 편의점과 퀵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고 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축가비를 달라고 쫓아온 성태평과 카리스마 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바른 청년이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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