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KBS2 ‘함부로 애틋하게’ 16회 2016년 8월 25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카메라 앞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고백한 신준영(김우빈). 노을(수지)은 신준영 주치의를 찾아가 병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고 끝까지 옆에 있겠다고 한다. 최지태(임주환)에게 마지막으로 붙잡아 달라고 애원하던 윤정은(임주은)은 약혼반지를 뺀 채 신준영을 찾아간다. 최현준(유오성)은 신준영이 자신의 친아들임을 알게되고,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최지태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떠나지 말라고 부탁한다. 신준영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점점 병이 악화된다.

리뷰
농담으로 넘겼던 미니멈 3개월이 얼마 남지않았다. 신준영(김우빈)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노을(수지)은 신준영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1분 1초가 아까워 얼굴에 구멍이 날 정도로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겠다고 한 노을은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 신준영이 자신을 밀어낸 이유도, 신준영이 곧 죽게될 것이라는 사실도.

문 밖에는 두 여자가 서있었다. 공교롭게도 노을과 윤정은(임주은). 노을은 또 한 번 자신을 밀어낸 신준영에게 절절한 사랑 고백을 했고, 다시 함께하자고 했다. 윤정은은 최지태(임주환)와의 억지 인연을 상징했던 약혼반지를 뺀 채 신준영에게 달려왔다. 신준영을 적당히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어느새 흔들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새롭게 시작해보려는 심산이었다.

신준영의 병세는 눈에 보일정도로 악화되고 있었다. ‘공소시효 13일’이라는 알람이 무슨 뜻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낯선 여자 윤정은이 자신의 품에 안겨있었다. 이 모든 것은 노을을 대신한 복수에서 시작됐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병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게됐다.

노을은 윤정은이 왜 신준영의 집으로 찾아왔는지 아직 못한다. 자신을 밀어내기 위해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와 행동을 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아버지의 진짜 원수가 윤정은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일만 남았다. 그리고 신준영이 윤정은을 가까이 했던 것이 오로지 자신을 위했던 것임을 알게 되는 순간 극적으로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음껏 사랑해보지도 못하고 어긋나기만 했던 신준영과 노을, 이제 노을은 점점 힘들어하는 신준영을 지켜만 봐야한다. 대뜸 신준영 어머니를 찾아가 있는 힘껏 꼭 껴안은 장면에서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던 것은 앞으로 닥칠 슬픔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달됐기 때문일 것이다. 단 1분 1초라도 두 사람이 행복해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수다 포인트
– 기억하지 못하는 김우빈의 낯선 모습. 우리의 수지도 잊으면 안될텐데요.
– 악녀 임주은의 위에 있는 자. 고상하고 우아한 척 하지만 무서운 두 얼굴의 그녀 정선경.
– 입술을 꾹 다물며 진경을 꼭 안아주는 수지. 오늘자 눈물 포인트.
– 어두운 분위기 속 비타민이 있었으니. 이서원과 류원의 알콩달콩 로맨스.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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