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질투의 화신’, ‘W’,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 사진제공=SBS, MBC, KBS2
‘질투의 화신’, ‘W’,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 사진제공=SBS, MBC, KBS2
수목 안방극장에 ‘박 터지는 3파전’이 예고됐다. 오늘(24일) 오후 10시 SBS ‘질투의 화신’이 베일을 벗으면서, 시청률 왕좌를 굳건히 지키는 MBC ‘W(더블유)’·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와 맞붙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3파전을 통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특히 ‘츤데레’와 ‘로맨틱’을 오가는 매력의 떠오른 조정석(질투의 화신)과 이종석(더블유), 김우빈(함부로 애틋하게) 등 세 여자 주인공들이 어떤 매력으로 ‘수목극 킹’의 자리를 사수할지, 그 전력을 비교해 본다.

배우 조정석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조정석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 SBS ‘질투의 화신’ 조정석,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초남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타고난 수컷 본능이 지배적인 마초 중의 마초, 이화신 역을 맡았다. 특히 이화신은 마음에 드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방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면모를 드러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여기에 베테랑 기자의 프로페셔널함, 완벽한 수트핏을 자랑하는 몸매, 굴욕 없는 외모 등 3박자가 더해져 여자 주인공 표나리(공효진)가 그를 짝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납득시킬 전망이다.
앞서 조정석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광고, 예능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끼와 재능을 분출하며 탄탄한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캐릭터로 장난꾸러기 이미지를 각인시킨 조정석은 이후 MBC ‘더킹투하츠’, tvN ‘오 나의 귀신님’ 등의 작품을 통해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 고경표(고정원 역)와 ‘양다리 로맨스’라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 장르를 열 조정석의 색다른 마초 매력이 기대를 모은다.

배우 이종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종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MBC ‘W’ 이종석, 헤어날 수 없는 완벽남

이종석이 ‘W’에서 연기하는 강철은 완벽남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에 현재 대기업과 방송국을 소유한 재벌이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미모와 몸매 비율까지 갖춘, ‘웹툰W’의 주인공이기에 가능한 설정값이다. 그런 강철이 웹툰 안과 밖의 분리된 공간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 강철이 혼돈을 극복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종석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종석의 매력은 세세한 감정 표현에 있다. 극 중 오연주(강철)를 설레게 하기 위해 책으로 연애를 배우는 모습부터 오연주의 개입으로 혼란해진 ‘웹툰W’를 정리하기 위해 ‘기억 리셋’을 요구하는 모습까지, 이종석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말투의 변화가 매회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하며 ‘W’를 이끌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 전개 속에서 이종석은 다채로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배우 김우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우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미워할 수 없는 까칠남

김우빈의 매력은 미워할 수 없는 까칠한 매력에 있다. 특히 ‘함부로 애틋하게’ 속 김우빈이 맡은 캐릭터, 신준영이 그렇다. 신준영은 극 중 배우와 가수를 넘나드는 이 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 한류 최고의 톱스타. 도도하고, 까칠하며, 건방지고, 각종 갑질 또한 단연 독보적이며 압도적인 인물. 그러나 그런 신준영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는, 신준영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친부 최현준(유오성) 탓에 첫사랑 노을과 악연으로 엮여있는 것. 신준영은 노을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사랑 대신 노을을 위해 복수하기를 계획한다.
더 큰 사랑을 위해 마음을 숨기는 연기는 김우빈의 전문이다. 김우빈은 앞서 KBS2 ‘학교 2013’과 SBS ‘상속자들’에서 감정 표현에 서툰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노을을 지키기 위해 그를 외면해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다. 시한부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철저히 노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김우빈 표 신준영의 사랑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