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컷 / 사진=KBS 제공
‘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컷 / 사진=KBS 제공
“야 보검아 벌써 재밌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드디어 출격한다. 드라마는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보검아 벌써 재밌다”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박보검과 김유정은 설렘 가득한 궁중 로맨스를 통해 향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검아 진짜 재밌다”로 바뀌게 할 수 있을까?

22일 첫 방송되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로 하반기 KBS의 야심작이자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윤이수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3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소설은 누적조회수 500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조선 후기 예약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픽션 사극으로 조선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된다. 여기에 박보검이 맡은 이영은 ‘꽃군주’ 캐릭터로 앞서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소년의 얼굴에서 카리스마를 드러낸 김수현이 맡은 이훤과 비교되고 있는 상황.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영 전부터 ‘성균관 스캔들’과 ‘해를 품은 달’을 잇는 ‘꽃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KBS 제공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 사진=KBS 제공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 배우로 뛰어올랐다. 앞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으로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을 뽐냈다면 이영 역을 통해서는 근엄함부터 해맑은 장난기, 까칠한 성격을 모두 아우 루는 군주의 모습으로 선보인다. 조연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박보검에 대한 제작진의 신뢰 역시 높다. 제작진은 “소년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우로 성장해온 박보검이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유정은 남장 여자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는다. 엉겁결에 환관이 된 캐릭터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이영와 우정과 사랑 그 중간의 미묘한 감정을 쌓아간다. ‘바람의 화원’ 문근영,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등 사극은 물론 ‘미남이시네요’ 박신혜,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등 현대극에서도 남장 여자는 드라마 속 흥행 요소다. 실제 김유정은 윤은혜를 보며 캐릭터 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의 ‘잘생쁨'(잘생김+예쁨의 줄임말) 매력 역시 드라마 속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박보검과 김유정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통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사극에 로코를 더한 ‘로코 사극’으로 달달한 말랑한 느낌을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정치적인 사극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더 가깝다. 발랄하고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젊은 사극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영 전부터 설렘 가득한 드라마를 예고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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