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티파니 / 사진=텐아시아 DB
티파니 / 사진=텐아시아 DB
SNS에서 전범기(욱일기) 이미지 사용으로 논란을 산 소녀시대 티파니가 결국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를 결정했다. 어렵게 자리를 잡은 ‘언니들의 슬램덩크’로서는 뼈아픈 결정이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묵살할 수는 없던 모양새다.

18일 ‘언니들의 슬램덩크’ 측은 “제작진과 티파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이모티콘 문구를 SNS에 올려 논란이 된 티파니 문제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 결과, 논란이 된 내용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감하여 멤버 티파니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추가 멤버 충원 없이 5인 체제로 진행된다.

지난달 4월 첫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지상파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여성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과 함께 김숙·홍진경·라미란·제시·민효린·티파니까지 6명이서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협동심에 초점이 맞춰지며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달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를 결성하며 프로그램은 승승장구했다. 이들이 발표한 음원 ‘셧 업(Shut Up)’과 함께 이들이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얻었다. 고무적인 성과에 힘입어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차례대로 멤버들의 꿈 이루기에 집중할 태세였다. 그러나 티파니 논란과 하차로 인해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출범 5개월 차에 접어든 신생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의 위기극복은 나머지 5인의 멤버의 협동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멤버 결원으로 인한 멤버들의 당혹스러움과 사기 저하는 예상되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티파니 꿈 이루기 프로젝트가 빠짐으로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해야하기도 한다. 여성 예능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끌던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티파니 하차로 인한 변화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티파니 하차는 제작진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위기 아닌 위기를 맞았지만 제작진과 멤버 5인이 힘을 모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티파니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장기가 그려진 이모티콘을 올렸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일본 전범기 무늬의 ‘도쿄 재팬’ 이미지를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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