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12회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봉팔(택연)은 현지(김소현)와 재회하지만 귀신이었을 때의 기억을 잃은 현지는 봉팔을 기억하지 못한다. 현지는 일상생활을 되찾기 위해 재활운동을 하고, 봉팔은 현지의 기억을 떠올리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꾸만 다가오는 봉팔에 현지는 호감이 생기고, 혜성 역시 현지를 죽이기 위해 계속 현지에게 접근한다. 사람이 된 후에도 현지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니고 병원의 악령과 마주한다.

리뷰
귀신이든 사람이든 김현지는 김현지. 고기의 유혹에 넘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기억만 잃었을 뿐 여전히 봉팔이 알고 있는 그 김현지다. 무턱대고 현지의 과거를 말하며 다가가는 봉팔의 모습은 요령 없고 굉장히 서툴다. 진작에 신고를 당해야 마땅한 무례함이지만 현지의 마음을 자극하는 그의 진심 탓일까. 봉팔을 크게 거부하지 않는 현지의 모습은 마치 연애를 시작한 귀여운 여자처럼 보인다. 그래서일까, 병원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과거 연인이었을 때 두 사람 모습이 겹쳐져 보일 만큼 달달하다.

귀엽고 보듬어주고 싶은 강아지는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런 강아지를 보살피는 이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한 남자라는 이미지를 만들게 한다. 사람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혜성은 이날 역시 현지에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다정한 남자의 이미지로 다가갔다. 혜성이 사이코패스처럼 강아지를 이용하는 줄도 모르고 속아버린 현지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타들어 가게 만든다. 자신을 위해 누구든지 죽일 수 있는 혜성. 이는 혜성이 언제든지 현지를 죽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혜성은 언제쯤 현지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드러내게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사람이 됐지만, 여전히 귀신을 볼 수 있는 현지. 인사성 바른 현지의 습관 탓일까 아니면 현지의 운명인 것일까. 잘 걸을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악귀를 마주한 현지의 상황은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의 비명을 듣고 달려올 봉팔의 모습이야 눈에 보이는 듯 뻔하지만, 걱정되는 점은 과연 봉팔 혼자 그 악귀를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점이다. 항상 현지와 함께 귀신을 없애던 봉팔. 과연 그는 더 진화된 실력을 보여주며 현지에게 면목을 세울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죽어서도 살아서도 기억만 찾는 현지
-진짜 저런 상황에서는 스토커로 경찰에게 신고하셔야 합니다. 112!
-귀신은 진짜 무서운데…

함지연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