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몬스터’ 포스터 / 사진제공=MBC
MBC ‘몬스터’ 포스터 / 사진제공=MBC
‘몬스터’가 ‘콘크리트 지지층’을 입증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몬스터’ 37회가 10.7%의 시청률을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 ‘유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닥터스'(18.5)와 KBS2 ‘뷰티풀 마인드'(2.8%)는 각각 지난주 방송분보다 0.7%, 1.1%씩 하락했다. 이 외에도 KBS1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21.2%)부터 tvN ‘싸우자 귀신아'(2.3%, TNMS 기준)까지 대부분의 오후 방송 프로그램들이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시청률 하락을 겪은 가운데, ‘몬스터’가 당당히 제 시청률을 지키며 선방한 것.

‘몬스터’ 37회에서는 기탄(강지환)이 차근차근 복수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탄은 채령(이엘)을 구출해 법원에 도착한 뒤, 일재(정보석)의 로비를 폭로하며 위기로 몰아 넣었다. 또 앞서 일재에 대한 분노 표출로 피자 먹방을 선보였던 기탄은 감옥에 갇힌 일재에게 피자를 사 들고 면회를 가는 ‘사이다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기탄의 복수극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동시에 그려내며 ‘복수’와 ‘멜로’를 동시에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믿고 보는 강지환·정보석을 비롯해, 박기웅·성유리·조보아의 연기 변신이 합이 더해져 그 어떤 경쟁작의 등장에도 주춤하지 않고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괴물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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