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 수지 /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배우 김우빈, 수지 /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KBS ‘함부로 애틋하게’ 8회 2016년 7월 28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신준영(김우빈)은 노을(수지)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지만 노을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최지태(임주환)는 노을의 뒤를 묵묵히 걸을 뿐이다. 아파하는 노을이 걱정돼 집까지 찾아온 신준영과 최지태. 서로 경계하는 가운데, 신준영은 최지태의 정체를 의심한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신준영은 어머니에게 노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소개한다. 아버지의 전화 한 통으로 노을에게 달려가던 최지태는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노을을 눈 앞에 둔 신준영은 급작스러운 통증을 겪는다.

리뷰

멀고 먼 길을 돌아 다시 노을(수지) 앞에 섰다. 신준영(김우빈)은 시한부라는 최대 핸디캡을 가지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서려 하지만 좀체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여배우와의 스캔들, 새로운 방해꾼으로 나선 최지태(임주환)의 등장까지 신준영은 앞에 닥친 장애물을 아랑곳 않고 일방통행 중이다. 이 모두가 노을이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어쩌면 연민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를 최지태의 사랑. 키다리 아저씨로서 노을의 곁을 맴돌고 있었지만 신준영과 정면대결을 시작하게 되면서 곧 확고해졌다. “내가 좋아하면 좋아하는거지”라는 신준영의 명쾌한 해답에 최지태가 노을을 향한 마음을 사랑이라고 정의내린 것이다. 최지태는 원치 않는 결혼과 아버지의 과오로 혼자서 괴로워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앞으로 잘하겠다’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무너지며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야함을 깨닫는 듯 했다.

갑자기 자신을 두고 휘몰아치는 두 남자 때문에 노을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신준영은 자신에게 사랑한다며 고백을 했고, 그런 신준영을 애써 부정하려 더욱 최지태를 찾았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는 것 같지는 않은 모양새다. 자신의 마음을 잡아달라는 의미에서 최지태에게 만나자고 했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곧 신준영을 만나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을 찾는 노을의 목소리에 한달음에 달려간 신준영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기적절하게도 신준영의 통증은 노을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됐다. 혼란스러운 화면을 통해 신준영의 고통이 오롯이 전해졌다. 신준영은 나직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신이 자신을 잘못 봤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노을을 향한 고통을 수반한 사랑,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그 사랑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암시했다.

수다포인트

– 김우빈의 “사랑한다 을아.”라는 환청이라면 365일도 행복할 것 같은데요.
– 두 남자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수지의 행복한 고민.
– 오늘도 어록 하나 기록합니다. “사랑은 자격증 따서 합니까. 내가 좋아하면 좋아하는거지.”
– 언제쯤 김우빈♥수지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김우빈의 통증이 제발 재발하지 않길.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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