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W’ 포스터 / 사진제공=MBC
MBC ‘W’ 포스터 / 사진제공=MBC
“웹툰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고?”, “일러스트와 실사가 오간다고?”, ‘국내 드라마 어디서도 본 적 없던’이라는 수식어는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읽혔다. 서스펜스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를 의심하는 시선들이 분명, 존재했다.

의심은 말끔히 씻겨 나갔다.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목극 왕자를 탈환했다. 지난 27일 ‘W’가 기록한 12.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라는 시청률은 지난주 첫 방송 당시 가장 강력했던 라이벌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록했던 수치와 같다. 말 그대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W’가 부진했던 MBC 수목극에 활력을 불어 넣은 데 대해 내부 반응도 뜨겁다. 시청률과 화제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드라마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W’, 관계자(이하 W)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10. ‘W’가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사실 기대만큼 우려가 컸던 작품이기도 하다.
W: 공중파에서 기존에 다루기 힘든 소재였고 시청자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에 있어서 실험적인 작품이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즈가 있었고, 내부에서도 그런 경향을 지켜보고 있었다. 앞으로도 MBC 수목극을 통해 실험적이지만 대중이 원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W’는 쌓아가는 단계가 될 것 같다.

10. ‘W’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W: (송재정 작가의 스타일이) 어떻게 보면 마이너한 부분이 있는데, 정대윤 PD가 대중적인 감성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대본이 재밌고 치밀한 한편으로 무거울 수 있는 부분은 정대윤 PD가 시청자가 잘 몰입할 수 있게 연출하고 있다. 두 사람의 합이 잘 맞는다.

10. 현재 대본은 몇 화까지 집필됐나?
W: 송재정 작가가 여태 방송 내용을 보고 11화 대본을 작업 중이다. 원래 계획했던 게 반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사전제작의 장점도 가져가면서 시청자 반응도 보기 위함이었다. ‘W’가 일러스트와 실사를 오가다 보니 후반 작업에 시간이 많이 든다. 또 음악도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대본 작업에 일찍 들어간 부분이 있다.

10. 촬영은 몇 화까지 진행된 건가?
W: 촬영은 현재 11화도 찍고 있고 (진행 중이다).

10. 4회는 시청률 굳히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W: 오늘(28일) 또 굉장한 일이 있다. 첫 방송부터 너무 빨리 가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 특히 4회 관전 포인트는 드라마 타이틀인 ‘두 개의 세계’라고 볼 수 있다. 강철(이종석)이 오연주(한효주), ‘당신’이 사는 세계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 회차다. 항상 엔딩이 놀랍지 않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엔딩을 기대해 달라.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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