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한승연, 류화영 / 사진제공=드림이엔엠, 드라마하우스
배우 한승연, 류화영 / 사진제공=드림이엔엠, 드라마하우스
아이돌 그룹 출신 한승연과 류화영이 ‘청춘시대’를 통해 진짜 여배우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2회에서 감추고 싶어했던 치부를 드러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여대생이 셰어하우스 벨르 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여대생 밀착 동거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한승연은 유일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깍쟁이 캐릭터 정예은 역을, 류화영은 얼굴도 몸매도 센터인 섹시녀 강이나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존재감은 첫회부터 남달랐다. 정예은은 남자 출입이 금지된 벨르 에포크에 남자친구를 데려와 스킨십을 즐겼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으로, 강이나는 유은재(박혜수)가 사용 중인 화장실에 들어가 버젓이 볼일을 보는 모양새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한승연과 류화영은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연기를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카라 출신의 한승연은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외모로 정예은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그렸다. 남자친구 앞에서는 콧소리 섞인 애교를 떨고, 벨르 에포크에선 발톱을 세우고 덤비는 사나운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정예은 캐릭터의 상반된 두 매력을 정립했다.

배우 한승연, 류화영 / 사진=JTBC ‘청춘시대’ 캡처, 드림이엔엠, 드라마하우스 제공
배우 한승연, 류화영 / 사진=JTBC ‘청춘시대’ 캡처, 드림이엔엠, 드라마하우스 제공
또 한승연은 2회에서 그려진 정예은의 초라한 모습도 효과적으로 소화했다. 1주년 기념일을 깜빡하고 화장품 가게 사은품을 선물로 건네는 남자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꾹꾹 눌러담더니 눈치없이 1주년 선물을 캐묻는 송지원(박은빈)에게 쌓아둔 울분을 쏟아내는 등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공감을 자아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류화영의 활약도 놀라웠다. 제작발표회 당시 “강이나 캐릭터와 저는 DNA가 흡사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단 2회만에 이를 연기로 보여줬다. 그는 집안에서도,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도 섹시함이 묻어나는 강이나 캐릭터를 원래 자신의 모습인양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2회에서 강이나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면서 류화영의 연기에 더욱 힘이 실렸다. 스토커로 인해 지금껏 숨겨왔던 치부를 들켜버린 강이나의 처절한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안쓰러움과 충격을 안겼다. 류화영은 비참함을 담은 눈빛과 분노에 찬 표정을 성숙한 연기로 풀어내 역량을 입증했다.

‘청춘시대’ 관계자는 한승연과 류화영에 대해 “이태곤 PD가 여배우들의 매력을 워낙 잘 이끌어내고, 두 배우도 또래들과 호흡을 맞추며 편하게 연기해 본연의 매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며 “두 배우는 걸그룹 출신이지만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서, 이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청춘시대’를 통해 자기 옷을 입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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