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상속자’ 2부 / 사진=SBS ‘상속자’ 캡처
‘상속자’ 2부 / 사진=SBS ‘상속자’ 캡처


‘인생게임-상속자’가 화제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종편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상속자’는 2049 시청률에서 3.3%(AGB닐슨, 수도권)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20대부터 40대까지 주된 시청층을 잡는데 성공했다.

‘상속자’는 일요일 심야시간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시청률에서도 5.5%(AGB닐슨, 수도권)을 기록하며 3.2%를 기록한 전주 1부 방송보다 무려 1.7배나 시청률이 상승했다. 우리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현실을 적절히 풍자한 프로그램 내용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낸 것.

‘상속자’ 2부에서는 게임 샤샤샤가 3대 상속자인 불꽃남에게 게임 룰에 따라 가진 코인의 절반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파란을 다뤘다.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샤샤샤가 2대 상속자로 활동하는 동안 모은 코인을 집사 네버다이에게 양도하고, 불꽃남에게는 달랑 코인 1개만 양도한 것.

이에 불꽃남은 격분해 샹류층 5인 동맹의 약속을 깨고 샤샤샤와 네버다이를 비정규직으로 내려보냈고 어부지리로 엄지척과 초유치가 정규직으로 신분상승했다.

결국 상류층 5인 동맹은 무너진 신뢰로 붕괴했고 상속자의 인생게임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3대 상속자 불꽃남은 비정규직 방값을 코인 10개, 정규직 방값은 코인 6개로 책정하며 물가를 폭등시켰고, 이에 참가자들은 반발하며 결국 엄지척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붕괴된 상류층 동맹은 뒤늦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강남베이글을 중심으로 다시 뭉쳤다. 불꽃남, 선수가 본인들이 가진 코인을 전부 강남베이글에게 양도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몰아줬다.

강남베이글은 그동안 우승에 대한 야욕을 내비친 적도 없었고 사람들의 신뢰를 깨거나 약속을 어기는 행보를 보인 적도 없었다. 이에 뒤늦게 조심스레 우승 의지를 내비친 강남베이글에게 상류층 동맹의 마음이 흔들린 것.

또 다른 우승후보 샤샤샤는 다른 출연자들과 코인을 양도하거나 거래하지 않고 혼자 팔찌 구슬꿰기 부업을 통해 마지막까지 홀로 코인을 획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샤샤샤는 한숨도 자지않고 마지막날 밤을 새워가며 팔찌 100개를 완성해 코인 5개를 획득했다.

대저택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참가자 9인방은 그동안 획득한 코인을 모두 꺼내놓았고, 그 결과는 막판에 상류층 동맹의 코인을 전액 양도받은 강남베이글의 승리였다. 강남베이글은 141개로 1위, 샤샤샤는 88개로 2위, 제갈길은 66개로 3위를 기록했다.

동료 참가자들의 도움으로 우승을 거머쥔 강남베이글은 방송 후 제작진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1등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채 진심으로 동료 참가자들을 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강남베이글은 우승상금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빈곤아동보호 국제기구에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짧지만 아주 특별한 인생을 경험한 참가자들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우리의 인생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시스템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내가 현실에 나가서 살아볼 인생을 여기서 한 번 살아본 것 같다”며 게임을 마무리했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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