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왜 열광했던 걸까?

12주간의 걸그룹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서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KBS2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언니쓰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일 발표한 언니쓰의 ‘셧 업(Shut Up)’은 발매와 동시간대 음원차트 1위는 물론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다. 당일 언니쓰는 ‘뮤직뱅크’에서 데뷔이자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언니쓰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 중인 라미란·김숙·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가 뭉친 최고령 걸그룹이다. 민효린의 꿈계로 결성됐다. 시작은 미약했다. 평균나이 35.5세의 최고령 걸그룹인 만큼 노래와 춤 등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열정은 여타 신인 걸그룹 못지않았다.

두 달 간의 맹훈련 끝에 언니쓰는 ‘뮤직뱅크’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생방송 10분 전까지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보이려는 열정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생방송 무대에 선 언니쓰는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노래와 안무는 물론 시선처리, 여유 로운 표정까지, 그야말로 걸그룹이었다. 꿈 계주 민효린은 마지막 원샷으로 센터의 위엄을 드러내기도 했다. 3분 11초의 무대를 위해 달려온 두 달을 떠올리며 멤버들은 서로를 꼭 안아줬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이들은 음원차트보다 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꿈을 향해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고, 도전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함께 있을 땐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다는 벅찬 감동까지 전달했다. 언니쓰의 무대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유다.

시청률에서도 이 같은 반응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방송 10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7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민효린은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진심이라 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진짜 꿈을 이뤘다. 오늘이 안 갔으면 좋다”며 꿈을 이룬 기적에 행복해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김숙의 버스 운전에 이어, 민효린의 걸그룹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을 열광케 한 언니쓰는 퇴장하지만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선보일 세 번째 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놓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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