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W-두 개의 세계’ 포스터 / 사진=MBC 제공
‘W-두 개의 세계’ 포스터 / 사진=MBC 제공
‘나인’으로 타임슬립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송재정 작가가 이번에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교차하는 서스펜스 판타지로 대중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20일 첫 방송되는 MBC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릴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W’는 장르와 차원을 넘나드는 독특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여주인공이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그 웹툰 속 가공의 인물이 작가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 움직이기까지 한다.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는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롭고 발칙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때문에 드라마는 실험적 요소가 가득하다. 남주인공이 웹툰 주인공이고, 여주인공은 웹툰과 현실을 오간다. 일러스트가 실사로, 실사가 일러스트로 바뀌는 모습 역시 화면을 여러 차례 장식할 예정이다. 그간 본 적 없던 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극본을 맡은 송재정 작가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었다.

‘순풍산부인과’·귀엽거나 미치거나‘·‘거침없이 하이킥’ 등 지상파 시트콤 극본을 맡았던 송 작가는 tvN ‘인현왕후의 남자’(2012)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2013)으로 타임슬립 드라마의 장을 열었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로맨스를,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인’은 당시 ‘미드보다 더 미드 같은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케이블에서 자신의 저력을 뽐낸 송 작가가 그 상상력을 지상파 드라마로 가져온 것.

배우들 역시 대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종석은 ‘W’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대본을 받았다면 그 누구라도 하고 싶어 했을 작품이다.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한효주 역시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데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해봤으면 하는 꿈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받자마자 꿈이 이뤄진 느낌이었다”고 감탄했다.

‘W’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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