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닥터스’, ‘원티드’ 포스터 / 사진제공=SBS
‘닥터스’, ‘원티드’ 포스터 / 사진제공=SBS
시청자들의 눈은 피할 수 없다. 팬들은 작품을 애정하는 만큼 제작진도 놓치는 ‘옥에 티’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재미로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는 작품의 완성도에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한다는 단호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현재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월화 드라마 ‘닥터스’와 수목 드라마 ‘원티드’의 경우 각각 메디컬 드라마와 장르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비교적 탄탄한 작품성이 요구됐고, 또 그에 따라 시청자들은 작은 실수에도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가 지적한 ‘닥터스’와 ‘원티드’ 속 옥에 티는 어떤 게 있었을까.

◆ 닥터스

7월 5일 ‘닥터스’ 6회

천순희(문지인)는 새로 개업한 카페 ‘수니하와이’를 홍보하기 위해 친구 유혜정(박신혜)이 일하는 국일병원을 찾아 홍보 전단지를 돌렸다. 이때 순희는 자신을 무시하는 강경준(김강현)에게 “저희 큰 오빠 서울지검 판사이고, 작은 오빠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벤처 회사 CEO다”라고 항변했다.

경준(김강현)에게 집안 자랑을 하는 순희(문지인) / 사진=SBS ‘닥터스’ 캡처
경준(김강현)에게 집안 자랑을 하는 순희(문지인) / 사진=SBS ‘닥터스’ 캡처
※순희가 말한 ‘서울지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줄임말로, 뒤에 따라오는 직업은 판사가 아닌 검사가 맞다. 판사의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 즉 ‘서울지법’이라고 해야 옳다.

7월 11일 ‘닥터스’ 7회

새벽 출근을 앞둔 혜정에게 친구 순희는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다가와 혜정의 머리를 감겨줬다.

혜정(박신혜)의 머리를 감겨주는 순희(문지인) / 사진=SBS ‘닥터스’ 캡처
혜정(박신혜)의 머리를 감겨주는 순희(문지인) / 사진=SBS ‘닥터스’ 캡처
※혜정은 불편하고 어색한 자세로 머리를 감았고, 순희 역시 혜정의 정수리에는 물조차 뿌리지 않은 채 끝 부분에만 샴푸를 묻혀 몰입을 방해했다. 방송 직후 혜정이 사용한 샴푸 PPL이 과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7월 12일 ‘닥터스’ 8회

혜정의 친구 수철(지수)이 사고를 당해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홍(김래원)은 혜정과 CT와 MRI 사진을 살피며 수술 계획을 세웠다. 이때 정파란(이선호)이 들어오자 지홍은 경추 MRI를 찍어보라고 요청했다.

MRI 사진을 확인하는 지홍(김래원). / 사진=SBS ‘닥터스’ 캡처
MRI 사진을 확인하는 지홍(김래원). / 사진=SBS ‘닥터스’ 캡처
※파란이 들어오기 전 화면에는 이미 지홍과 혜정이 CT와 경추 MRI를 확인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심지어 지홍은 화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경추 MRI를 요구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 원티드

6월 29일 ‘원티드’ 3회

정헤인(김아중)은 이날 범인의 메시지에 따라 코코넛TV 페이지에 로그인하고 두 번째 미션 영상을 확인했다.

이메일을 확인하는 혜인(김아중). / 사진=SBS ‘원티드’ 캡처
이메일을 확인하는 혜인(김아중). / 사진=SBS ‘원티드’ 캡처
※범인이 보낸 이메일 내용에는 코코넛TV가 아닌 아프리카TV의 URL이 담겨있다.

6월 30일 ‘원티드’ 4회

프로파일러 오미옥(김선영)은 조남택이 가석방됐다는 내용을 전화를 통해 전달 받았다. 전화를 받은 뒤 차승인(지현우)에게 이를 전달한 오미옥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휴대폰을 손에 든 오미옥(김선영) / 사진=SBS ‘원티드’ 캡처
휴대폰을 손에 든 오미옥(김선영) / 사진=SBS ‘원티드’ 캡처
※오미옥의 손을 주목하자. 손바닥 아래 있는 것은 휴대폰 카메라로, 즉 사진 속 오미옥은 휴대폰을 거꾸로 든 채 통화 중이다. 중요한 내용을 전달받는 상황에 거꾸로 들고있는 휴대폰은 큰 옥에 티다.

7월 7일 ‘원티드’ 6회

박보연(전효성)은 정혜인의 이메일에 접속해 범인에게 받은 다른 메일이 있는지 확인했다. 비슷한 시각 종적을 감췄던 정혜인의 매니저 권경훈(배유람)은 PC방에서 정혜인에게 이메일을 전송했다.

보연(전효성)과 경훈(배유람)의 이메일 화면 / 사진=SBS ‘원티드’ 캡처
보연(전효성)과 경훈(배유람)의 이메일 화면 / 사진=SBS ‘원티드’ 캡처
※보연이 접속한 정혜인의 이메일 아이디는 ‘hyein0331’이다. 하지만 경훈이 메일을 보낸 주소는 ‘wjdgPdls’으로 달라져있다. 앞서 방송된 3회에서 정혜인이 두 번째 미션을 확인하기 위해 이메일을 확인할 당시 아이디는 ‘wjdgPdls’이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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