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강부자, 이순재 / 사진=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
배우 강부자, 이순재 / 사진=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


‘그래 그런거야’ 이순재와 강부자의 아름다운 황혼 독립이 눈물과 함께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는 둘만의 노년 생활을 보내기 위해 독립을 결정하고 집을 떠나는 유종철(이순재)과 김숙자(강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종철은 이사를 앞두고 잠을 설치는 숙자에게 “우리 집이니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다. 생각보다 편하고 좋을 거다”라며 마음을 다독였다. 또 “시장에 가는 것처럼 씩씩하게 인사해라. 애들을 위한 거다”라고 당부했다.

다음 날 숙자는 유리(왕지혜)와 혜경(김해숙)에게 종철의 말대로 덤덤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숙자는 마지막까지 임신 중인 유리가 염려됐는지 주의 사항들을 꼼꼼히 언급했고 이를 듣던 유리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또 혜경을 향해서는 “너한테 신세진 걸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냐. 이제부터는 너희도, 우리도 오붓하게 살자”고 말했다. 이어 숙자는 허리를 굽혀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해 혜경을 눈물짓게 했다. 또 “앞으로도 신세질 일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하늘 만큼 땅 만큼 고마웠다”라고 덧붙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혜경은 차마 숙자를 따라 나서지 못한 채 “나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웃으며 현관을 나서는 어머님 뒷모습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눈물과 걱정 가득한 황혼 독립길이었으나, 막상 둘만의 생활을 시작한 종철과 숙자는 달달한 황혼 로맨스를 시작했다. 종철은 숙자와 나란히 앉아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기습 뽀뽀를 하는 등 과감해진 스킨십으로 숙자에 설렘을 안겼다.

두 사람은 수십 년간 부부로 함께했음에도 황혼 독립을 통해 다시금 애정을 불태우는 모습으로 안방 극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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