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유재석, 박명수 /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유재석, 박명수 /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극과 극 성격을 가진 유재석과 박명수가 서로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도 큰 웃음을 안기며 뼛속까지 개그맨임을 입증한 시간이었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으로 살기 VS 박명수로 살기’ 중 어느 것이 나은지에 대해 토론이 벌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을 상대로 SNS 투표를 진행하고, 두 사람의 평소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먼저 공개된 영상에서는 제작진에게 속은 유재석과 박명수가 ‘재능 기부’ 영상을 촬영하는 걸로 알고 각각 한 명의 스태프와 함께 운전 교습에 나선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유재석은 시종일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서두를 필요 없으니 천천히 가시면 된다”고 다정하게 가르쳤다. 유재석에게 운전을 배운 ‘무한도전’ 스태프는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는 등 유재석에 뿌듯함을 안겼다.

반면 박명수는 운전자가 출발을 하기도 전 호통을 치며 스파르타 식으로 운전을 가르쳐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S자, T자 시범을 보이던 중 박스를 건드리는가 하면 스태프가 미처 코스를 완성하지 못했는데도 다음으로 넘어가는 등 대충 교습을 마쳐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는 두 사람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명수로 살아보기에는 유재석 대신 ‘능력자들’의 연출을 맡은 박창훈PD가 나섰다. 평소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인 그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 박명수의 지령대로 행동해야했다.

박창훈PD는 먼저 권석 부국장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다. 평소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박명수는 무리수를 둬 강도 높은 대화를 지시했고 박PD는 땀을 흘리며 박명수의 멘트를 그대로 전달했다. 박PD는 박명수 덕에 “‘능력자들’ 예산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부국장님은 MBC를 위해 하신 일이 뭐가 있느냐”, “저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다” 등 기존에 할 수 없었던 말들을 던져 시청자들에 시원함을 선사했다.

권석 부국장 또한 당황하는듯 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개그를 받아줘 훈훈한 가운데 ‘박명수처럼 살아보기’가 종료됐다.

이어 ‘유재석처럼 살아보기’ 체험에는 박명수가 직접 나섰다. 그는 방송국 복도에서 만난 모두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진짜사나이’ 연출 담당인 김민종PD를 찾아가 군대식으로 인사를 건네 모두를 폭소케 했다.

특히 그는 유재석의 짓궂은 장난에 넘어가 “‘진짜사나이’에 입소하고 싶다. 저는 정신 좀 차려야 한다. 1년 동안 촬영에 임하겠다”라고 말해 출연 계약서까지 받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장을 찍으라며 인주를 들이밀자 그는 또 다시 유재석의 말대로 지장을 찍고 연지곤지를 만들어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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