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언니쓰 / 사진제공=KBS
걸그룹 언니쓰 / 사진제공=KBS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가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라미란·김숙·홍진경·티파니·제시·민효린으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가 1일 오후 5시 방송되는 KBS2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한다. 언니쓰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진이 결성한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민효린의 ‘걸그룹 데뷔’를 자신의 꿈이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MBC ‘무한도전’이나 과거 KBS2 ‘남자의 자격’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멤버들의 가수 도전은 심심치 않게 등장한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언니쓰는 준비과정이 여타 프로그램들과 조금 달랐다. 무대 경험이 풍부한 티파니와 제시를 제외한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은 춤과 노래의 기본부터 익혀야 했다. 또한, 이들의 데뷔를 도와줄 프로듀서를 직접 찾아야 했다.

민효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이 구세주처럼 등장해 막막했던 언니쓰에게 한 줄기 빛이 돼 줬다. 그의 도움으로 타이틀곡 ‘셧업(Shut up)이 완성되었고, 작곡가 유건형과 가수 유희열이 제작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언니쓰에 도움을 준 스타들이 많았다. 현역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트와이스가 이들의 도전을 응원했고, 1세대 걸그룹 S.E.S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태우·조권·예은은 언니쓰 멤버들을 위해 원포인트 보컬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언니쓰 멤버들 역시 진지한 자세로 연습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쉴 틈 없이 안무 연습을 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특히, 보컬과 안무 모두 지적을 받았던 홍진경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실력이 늘지 않자 속상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쓰/사진제공=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쓰/사진제공=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홍진경의 눈물이 시청자들에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그의 눈물이 동료애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걸그룹 데뷔는 민효린의 꿈이었다. 다른 멤버들은 민효린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내준 것이다. 민효린은 힘들어하는 멤버들을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멤버들은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시청자들은 단단하게 뭉친 언니쓰의 팀워크에 감동했고, 이는 시청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지난달 10일, 10주 만에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1일 공개된 타이틀곡 ‘셧업’은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며, 언니쓰 데뷔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언니쓰의 데뷔 무대는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 이날 언니쓰의 데뷔는 여섯 멤버의 노력과 열정, 팀워크가 만든 ‘꽃길’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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