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닥터스’ 배우 박신혜, 김래원, 김영애 / 사진=SBS ‘닥터스’ 캡처
‘닥터스’ 배우 박신혜, 김래원, 김영애 / 사진=SBS ‘닥터스’ 캡처
‘닥터스’가 액션과 감동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는 첫 60분을 선보였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가 의사 가운을 입고 조폭들과 일당백 액션신을 벌이는 의사 유혜정(박신혜)의 모습으로 막을 열었다.

극 중 외과의사인 유혜정은 자신보다 몸집이 두 배나 큰 남자들을 상대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했다. 의사로서의 활약도 궁금해질 찰나에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교복을 입은 유혜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창시절 유혜정의 두 눈에는 반항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선생님과 아빠한테 맞으면서도 눈 하나 깜짝 않는가하면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화려한 액션이 또 다시 펼쳐졌다. 할머니 손에 맡겨진 유혜정은 자신과 시비가 붙은 동년배들을 가볍게 손봐줬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는 다수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남다른 싸움 실력을 자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유혜정은 홍지홍(김래원)과의 우연한 첫 만남에서도 하이킥을 날려 기선제압을 하는 등 화끈한 매력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보여지는 액션(싸움) 장면들을 통해 거침없고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유혜정의 모습이 강조됐다. 13년 전 엄마를 잃고 재혼한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울타리 없이 자라게 된 배경이 부각되면서 눈물 없이도 더 가련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더해진 유혜정과 할머니(김영애)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나이트 클럽에 놀러갔다가 싸움까지 하고 들어온 손녀에게 “밥은 먹었냐”고 물으며 감쌌고, 성질에 못이겨 손찌검을 했을 땐 진심으로 후회하며 따뜻하게 어루만져 끝내 유혜정을 눈물 흘리게 했다.

유혜정은 자신만 바라보며 살기로 작정한 할머니의 진심을 깨닫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로 결심했다. 폭력을 가장 싫어한다고 말해왔던 홍지홍의 손에 매를 들게 해 순탄치 않은 학교 생활이 예상되지만, 할머니를 활짝 웃게 만들었을 때부터 이미 반항아 유혜정의 변화는 시작됐다.

앞으로의 변화가 예고된 만큼, 홍지홍과 할머니의 사랑을 통해 깨닫고 또 성숙해질 유혜정의 성장 스토리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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