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MBC ‘라디오스타’ 479회 2016년 5월 25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연예계 공대 3대 오빠인 하석진. 친구 전문 역할 김지석, 스타일리스트 계의 욕쟁이 할머니라는 한혜연, 눈 찢어진 센 언니이자 톱모델 한혜진이 쿨내 나는 게스트로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똑똑하고 훈훈하기까지 한 뇌섹남, 패션계를 장악하는 센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이미지는 과연 듣던 대로였지만 의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리뷰
자의든 타의든 자신에게 주어진 이미지를 따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 때로는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는 이들이지만 ‘쿨내’ 나는 4인방에게는 그 이미지를 깨고 호감을 주는 계기가 된 듯하다. 뇌섹남 이미지인 하석진과 김지석, 그리고 패션계 센 언니 이미지인 한혜연과 한혜진은 저마다 에피소드를 콕 집어 해명하기도, 지나간 과거에 웃고 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공대 오빠인 하석진은 훈훈하고 지성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반전 있는 인물이었다. 동갑내기 친구인 김지석의 제보를 시작으로 술 자리에서의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특히 주차 할 때 쓰는 삼각뿔을 부부젤라처럼 자유자재로 부는 모습은 뇌섹남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승무원 스캔들 의혹에 당황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하석진에게서 진정한 쿨내가 느껴졌다.

늘 누군가의 친구 역할로 더 잘 알려진 영국 유학파 출신인 김지석. 이미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밝혀진 영국 왕자와의 에피소드는 소소했던 것으로 마무리돼 MC들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하석진과 동갑이지만 포스트 정우성, 이정재처럼 되고 싶어 서로 존칭을 사용 중이라는 김지석은 그만큼 엉뚱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은 오랜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패션을 책임지는 만큼 과한 칭찬으로 주변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는다는 평소 모습에서 연륜이 느껴졌다. 특히 한혜연은 패션에 생소한 MC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쿨하게 응수해 매력을 더했다. 애교 섞인 욕으로 칭찬을 좀 더 맛깔나게 하기도 한다는 한혜연을 찾는 스타들의 러브콜이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해외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린 톱 모델 한혜진은 유난히 높은 신발로 등장해 남자 출연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기도 했지만 솔직 털털 그 자체였다. 모델 활동 17년차 다운 내공은 충격적인 의상을 소화한 자료사진을 시원하게 설명했을 때였다. 또한 다소 생소 할 수 있는 패션쇼의 컬렉션 컨셉과 의상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전달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한혜진에게서 진정한 쿨내가 진동하기도 했다.

수다 포인트
– VVIP를 넘어선 김국진의 WIP(Wang Important Person)
– 한혜진을 통해 웃음 포인트로 등장한 패션쇼 컬렉션 의상들.
– 유명 컬렉션 한 장면 재연한 김구라와 김국진의 당당한 워킹.
– 김지석, 싱크로율 99%의 소름 돋는 하정우 성대모사.
– 부부젤라 연상시키는 주차 삼각뿔 개인기의 하석진.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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