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개그맨 유상무 /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유상무 /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유상무가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KBS 측은 23일 텐아시아에 “유상무가 KBS2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에서 잠정 하차한다. 이미 촬영한 분량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서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렛츠고 시간탐험대3(이하 시간탐험대3)’ 측도 유상무의 하차를 알렸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이었지만, 모두가 예견하고 있던 사실이었다.

유상무는 앞서 지난 18일 A의 신고로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A는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유상무는 A를 여자친구라고 설명하며 그저 해프닝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A는 자신이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성폭행 신고 취소를 번복했다. 이어 자신이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인물 B가 등장해 논란은 재점화됐다.

유상무의 논란은 전혀 가볍지 않다. ‘성폭행’이라는 논란은 전혀 가벼울 수도 없으며, 쉽게 용서받을 수도 없는 무거운 일이다. 유상무의 경찰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혐의를 인정한 것도 아니지만 그의 이름은 이미 논란으로 얼룩졌다. 누리꾼들은 비도덕적인 논란을 일게 한 유상무를 불편해했고, 그에게 분노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하는 출연자, 혹은 불순한 논란을 일으킨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가볍지 않은 논란을 일으킨 유상무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었다. 이미 많은 이들은 그의 하차를 예견하고 있었다.

KBS 측은 ‘외개인’ 하차에 대해 “유상무의 경찰 조사 결과가 끝나진 않았지만, 논란이 일어났던 출연자를 출연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tvN 측 역시 “이미 촬영해 놓은 방송분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편집할 계획이다. 이후 방송에서는 유상무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차 소식을 전했다.

논란을 빚은 유상무가 많은 이들의 예측대로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의 관심은 유상무가 과연 방송에 재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쏠리고 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의 재기가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유상무의 논란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과연, 유상무는 이 오명을 벗고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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