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MBC ‘옥중화’ 8회 2016년 5월 22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문정왕후(김미숙)가 박태수(전광렬) 죽음의 진실을 알까 봐 옥녀(진세연) 살해를 사주하는 윤원형(정준호). 옥녀는 강선호(임호)의 수하 체탐인에게 죽을 뻔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윤태원(고수)은 체탐인(첩보원)인 옥녀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지천득(정은표)은 전우치(이세창)·이지함(주진모)을 불러 모아 감옥에 갇힌 옥녀를 구하고자 한다.

리뷰
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다는 ‘토사구팽’. 지금 옥녀의 처지가 딱 토사구팽 당하는 사냥개와 같다. 아직 드라마가 10회도 안 되었는데 우리의 여주인공 옥녀는 처참한 수난사를 겪는다. 옥녀는 명나라 태감 암살 임무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존재가 윤원형에게 부담이 되고 필요 없어지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아직 여주인공 진세연의 연기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녀가 보여준 감옥 내 격투 연기와 개처럼 얼굴을 밥그릇에 파묻고 정신없이 밥을 먹는 연기는 압권이었다. 진세연은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쳐 ‘처절한 옥녀’로 거듭났다. 진세연과 여성 체탐인 간 격투 장면은 뼈 꺾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의 사생결단이라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려웠다.

옥녀는 철저하게 갇히고 버림받았지만, 윤태원은 한양으로 금의환향했다. 윤태원이 영민하게도 죽은 명나라 태감의 라이벌 진필호를 설득해 교역에 성공했다. 윤태원이 윤원형의 서자 반쪽짜리 금수저 출신인 게 밝혀지고, 상단의 실질적인 행수로 승승장구하지만, 옥녀의 현재는 볕 안 들고 습기 찬 감옥만큼이나 어둡고 암담했다.

그래도 옥녀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서 곧 벗어나리라 기대된다. 태원은 옥녀를 원망하면서도 그녀를 돕고자 하고, 지천득은 토종 이지함, 전우치를 불러 모아 옥녀를 구제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기춘수(곽민호)와 문정왕후 또한 박태수와 옥녀의 관계를 알게 된다면 어떡해서든 그녀를 살리려 할 것이다.

윤태원이 미치도록 네 정체가 궁금하다 다그쳐도 입을 꾹 다물고만 있는 옥녀. 국가 비밀 첩보원 체탐인을 능가하는 무술 실력, 정보 수집력을 갖춘 태원이기에 굳이 옥녀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그녀의 비밀을 쉽게 알아낼 것 같지만, 어쨌든 감방에서 고구마만 먹은 듯 진실을 말하지 않는 옥녀가 이제 감방 밖으로 나가 사이다처럼 톡 쏘는 복수를 해줄 차례이다.

수다포인트
– 솥 쓰고 등장한 토정 이지함, 빵 터지네
– 체탐인은 국가 첩보원 비밀조직이라는데 고수에 이봉원, 김형범까지 다 알고 있네.
-체탐인 비밀조직 위장설, 진실은 윤원형의 졸개들이었다.
– 고수는 체탐인 주철기 도망시켜주고, 옥녀 체탐인인 사실까지 단번에 알아내고. 체탐인이 허술한 건가? 고수가 똑똑한 건가?
– 임호는 악역인가? 선한 역인가? 헛갈리네.
– 아무리 봐도 형-동생으로 보이는 고수·정준호 부자(父子)

이윤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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