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28회 2016년 5월 22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다섯줄 요약
박옥순(송옥숙)은 안미정(소유진)의 딸 윤우리(곽지혜)를 도둑으로 몰아간다. 자신의 손녀 오르골을 가져갔다고 의심하고, 결백하다는 주장에도 끝까지 윤우리를 몰아 세운다. 이는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고, 이상태(안재욱)는 장모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마음 아파 한다.

리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다.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이 더 상처 입는다. 어른들이라고 상처 받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로 인해 아무것도 모른채 사이 좋게 지내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하다. 도대체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무얼 잘못 했다고 이런 상처를 받아야 할까.

박옥순은 사위 이상태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물론 섭섭할 수 있다. 자신의 딸을 잊었을까봐, 손자 손녀를 못 볼까봐 두려울 수 있다. 무작정 잡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홀로 남겨진 사람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한다 해도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본인이라고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어른들 선에서 끝냈어야 했다. 제 아무리 상처 입고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도 그 미움의 화살을 아이에게 쏘아서는 안됐다. 해맑고 착한 아이에게 도둑 누명이라니, 심지어 결백하다는 아이를 믿어주지도 않고 무작정 상처를 주는 어른이라니,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처사였다.

두 가족이 한 가족이 되는 것, 참 쉽지 않다. 또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고 새 가정을 응원하는 일 또한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쿨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해와 배려, 노력이 있어 가능한 것들이다. 그만큼 관계의 형성은 어른들에게도 어렵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상처 주지 않았으면 한다. 허구를 그리는 드라마라지만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가 있길 바란다. ‘아이가 다섯’ 속 어른 박옥순은 너무 철이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과하고 화해했는데 어른들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제발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이 더 상처 받지 않길 바란다.

수다 포인트
-송옥숙, 아무리 섭섭해도 어린 아이한테 해도 너무하네
-성훈?신혜선, 이쯤 되면 그냥 신혼부부
-박혜숙, 심형탁은 뭐 얼마나 잘났길래 심이영을 무시하나
-아이셋 엄마 소유진에 실망한 박혜숙, 시어머니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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