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tvN ‘또 오해영’ 포스터 / 사진제공=tvN
tvN ‘또 오해영’ 포스터 / 사진제공=tvN
오해영이 가슴 아픈 실연의 상처를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다.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그냥 오해영’은 불행을 몰고 다니는 주인공으로, 결혼 전날 사랑했던 사람에게 “밥 먹는 모습도 꼴 보기 싫다”며 잔인하게 이별을 당하기도 한다. 눈물이 날 정도로 처절한 실연을 당한 오해영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극복 프로젝트에 나선다. 오해영의 이별 극복 방법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 한을 눌러 담은 ‘살풀이’ 댄스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별을 맞은 오해영은 이별의 괴로움을 한을 눌러 담은 댄스로 표출했다. 야심한 밤, 이별의 슬픔에 눈물을 흘리던 오해영은 갑자기 거실에 나와 탱고 음악에 맞춰 ‘살풀이’ 춤을 춘 것. 오해영은 격한 움직임과 손짓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표현했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마치 공기를 가르는 듯 한 오해영의 움직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지만, 오해영의 슬픔이 가득한 표정은 안쓰러움을 자아내며 실연을 당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 귀여운 거짓말
오해영은 앞서 약혼자 한태진(이재윤)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지만, 오해영은 이별을 고한 태진에게 “내가 헤어졌다고 거짓말 해줘”라며 말한 바 있었다. 이때부터 이별의 슬픔을 감추기 위한 오해영의 거짓말이 시작됐다. 오해영은 이별의 사유를 묻는 동창들에게 “명품 갖고 싶어 파혼했다”고 허세 아닌 허세를 부렸다. 오해영은 동창들에게 “내가 언제 이런 명품을 입어보겠냐”며 “명품으로 혼수 장만한 뒤에 파혼했다”고 자신의 진짜 파혼의 이유를 숨겼다. 동창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오해영의 표정은 장난기가 가득했지만, 동창들을 뒤로하고 돌아서서 짓는 오해영의 표정은 씁쓸함이 가득했다. 이별의 상처를 덮기 위한 거짓말이었지만, 슬픔은 결국 감출 수 없었다. 거짓말로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캡처
# 새로운 사랑
이별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으로는 새로운 사랑이 있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라는 노랫말처럼 지나간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는 법이다. 오해영 역시 새로운 사랑을 통해 이별의 상처를 치유해나가고 있었다. 비슷한 이별 경험을 겪은 오해영과 박도경(에릭)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호감을 키워나간다. 이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해영에게 박도경은 “그냥 살아, 피투성이가 되도 살아”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넸고, 오해영은 이로 인해 박도경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이후 오해영은 점차 이별의 후유증을 벗어났고, 새로운 사랑에 설렘을 느꼈다. 이 세상에 더 없는 잔인한 이별을 겪었기에 다시 사랑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오해영은 결국, 새로운 사랑으로 실연을 극복해나갔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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