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51회 2016년 4월 30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1주년을 맞이해 스케일이 더욱 커지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첫 출연인 양정원은 모르모트와 필라테스를 하며 방송을 시작했고, 이규혁은 이상화와 같이 빙상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경규는 오디오가 끊기는 상황에서 마리텔 4번째 출연을 했고, 이경규는 와인을 주제로 트루스토리를 진행했다. 태양은 서남용의 긴 머리를 잘라주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 결과, 전반전 1위는 첫 출연을 했던 양정원이 차지했다.

리뷰
방송 1주년을 맞은 마리텔. 1주년을 맞이해서 일까, 필라테스 방송으로 마리텔에 첫 출연한 양정원은 그냥 필라테스 방송이 아닌 색다른 방송을 선보였다. 그는 초아와의 연애시뮬레이션을 했던 과거의 방송처럼 모르모트PD와 함께 남매시뮬레이션을 보여줬다. 뛰어난 외모는 물론 탄탄한 몸매까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양정원는 이경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마리텔에 큰 이변을 가져다 줬다. 첫 출연에 1위를 거머쥔 양정화. 처음 출연으로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정원는 어떻게 단숨에 1위라는 성적을 받게 된 것일까.

마리텔 내에서 높은 성적은 내가 잘해서 받을 수도 있으나, 남이 못해서 엉겁결에 받을 수 있기도 하다. 과거, 천상계의 부재로 1위를 했던 김구라. 물론 그의 방송이 재밌기도 했으나, 김구라의 1위는 사실 천상계의 부재의 영향이 컸다. 따라서 1위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빈집털이를 했다는 말을 들었던 김구라. 김구라의 빈집털이처럼, 대부 이경규 채널의 불량했던 방송 상태는 양정원이 본의 아니게 빈집을 털게 만들었다. 물론 이경규 채널이 불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쩌면 양정화가 1위를 차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훈아도 아니고 너훈아도 아니고 너운아까지 등장시키고, 일주일 동안 꽃에 대한 공부를 했던 이경규의 노력 탓일까. 공정하지 않았던 출발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아쉽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먹방, 음악방송이 주류인 지금 방송계. 이경규는 교육방송에 대한 부재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구라였다. 역사부터 야구상식은 물론 이번에는 와인에 대한 지식까지 알려주는 김구라의 방송. 언제나 교육적인 주제를 가져오며 재밌게 방송하는 김구라의 트루스토리. 마리텔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꾸준히 함께해온 그의 앞으로 방송도 기대가 크다.

수다 포인트
-시청자 강제로 시선 집중시키는 양정원씨 미모.
-주입식 교육(X) 규입식 교육(X)
-경규옹 다음에는 안전하게 스튜디오에서 방송하세요.
-방송 살릴 줄 아는 김수용 닮은 피겨선생님.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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