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아이돌이라면 누구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꿈꾼다. 아이돌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기존에 쌓아왔던 인기를 한층 더 견고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뷔를 앞둔 아이돌이라면 더욱 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꿈꿀 수 밖에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TV에 한 번이라도 더 얼굴을 내비추고, 한 번이라도 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 3달 간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11명의 소녀들이 데뷔를 앞두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님들을 찾아왔다. Mnet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하게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오아이/사진제공=Mnet
아이오아이/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이 막을 내리고, 소녀들을 그리워하던 팬들은 데뷔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식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아이오아이의 데뷔 과정과 솔직한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스탠바이 아이오아이(I.O.I)’가 첫 방송됐다. 첫 방송에서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아이돌의 기본인 숙소 생활부터 데뷔도 하기 전에 각종 화보를 섭렵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살벌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오아이 멤버들 간 ‘케미’ 넘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사진제공=Mnet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사진제공=Mnet
이어 지난 29일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의 2화이자 마지막화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를 앞두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오아이의 모습과 아이오아이의 데뷔곡 연습 과정이 공개됐다. 아이오아이는 신인답지 않은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각종 촬영을 마무리하고, 쉬는 시간에는 여느 소녀들처럼 함께 어울리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프로듀스 101’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됐던 분량 문제는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에서도 나타났다. 11명의 멤버들이 모두 똑같이 나올 수는 없지만 다른 멤버들에 비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지 못한 멤버가 많았다.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진정한 리얼리티가 되어 별다른 설정, 연출 없이 아이오아이의 셀프 카메라로 재탄생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총 2화에 그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이오아이의 매력을 다 담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줬다.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아이오아이는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를 통해 새로운 매력들을 선보이고,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지만 아이오아이의 진정한 데뷔 리얼리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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