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김성은(왼쪽부터), 한채아, 박시연/사진=조슬기 기자 kelly@
김성은(왼쪽부터), 한채아, 박시연/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박시연, 한채아, 김성은, 여배우 3인방이 모였다. 거침없이 민낯을 공개하고 “정신줄 놓고” 춤과 노래를 즐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로맨스가 싹트기 시작한다. 바로 우정이란 이름의 로맨스. MBC에브리원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맨스의 일주일3’(연출 김동호)의 이야기다.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 내 CGV에서는 ‘로맨스의 일주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시연, 한채아, 김성은이 참석해 일주일간의 덴마크 여행담과 서로의 우정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로맨스의 일주일’은 낯선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일주일간의 로맨스를 담은 프로그램. 시즌 1에는 한고은과 조여정이, 시즌 2에는 지나와 예지원이 출연해 설레는 데이트를 즐겼다. 이번 시즌에는 로맨스남(男)과의 1대 1 데이트 대신 ‘의문의 로맨스남 찾기’ 콘셉트로 꾸며져 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박시연과 김성은이 기혼자라는 점. ‘로맨스’라는 테마와는 일견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김성은은 “우리가 생각하는 로맨스는 남자, 연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내게는 아이를 두고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로맨스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여행에서는 낯선 남자와의 로맨스보다는 세 여배우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 이날 세 사람은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수다를 떨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흔한 질투나 기 싸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시연은 “세 명 모두 더 예뻐 보이려고 하거나 분량에 욕심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불편한 점도 없었고 재밌게 지내다 왔다”고 말했다.

‘로맨스의 일주일3’/사진제공=MBC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3’/사진제공=MBC에브리원
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화면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은은 “지금 보니 내가 정말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주변에서는 ‘여 배우 셋이 가는데 괜찮겠어?’라며 걱정도 하더라. 그런데 우리 셋은 마음이 편했다. 촬영이라고 생각을 안 했고 그냥 노는 느낌, 여행 간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케미’도 좋았다. ‘센 언니’ 이미지의 박시연은 셋 중 가장 여유롭고 느긋한 성격을 자랑하며 ‘반전 매력’을 뽐낸다. 한채아는 특유의 털털함으로 친근감을 더하고 예능 고수 김성은은 능수능란하게 분위기를 업(UP)시키며 웃음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멋진 남자를 만나는 것만큼 이루기 어려운 로망이다. 그러나 이날 박시연은 “이번 여행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 두 명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랑보다 진한 세 여배우의 우정 이야기. ‘로맨스의 일주일3’는 2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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