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SBS ‘딴따라’ 4회 2016년 4월 28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딴따라 밴드를 그만두겠다는 하늘(강민혁). 신석호(지성)는 하늘과 그의 친형 조성현을 기억해내고, 하늘의 마음을 돌리고자 애를 쓴다. 하늘은 그린(혜리)의 설득으로 다시 밴드를 하기로 결정하는데, 석호는 하늘에게 성추행범 누명을 씌운 범인이 잭슨 멤버 지누(안효섭)란 충격적인 진실에 맞닥뜨린다.

리뷰
드디어 궁금했던 진실이 밝혀졌다. 4회는 석호와 하늘·성현 형제 간 과거 인연, 그린이 출생의 비밀, 하늘이 성추행 사건의 진실이 모두 드러나는 폭풍 전개를 보여주었다. 하늘이 어릴 적 가족사진에 그린이 없어 이상했었는데, 역시나 그린·하늘은 친남매 사이가 아님이 드러났다. 하늘이 왜 그토록 밴드만 고집하는지도 의아했는데 이는 석호·성현과의 과거 약속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진실, 하늘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이지영(윤서)을 위증하게 만든 범인이 잭슨 멤버 지누임이 드러나 시청자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지누는 바로 석호가 친동생처럼 아끼던 KTOP의 간판스타였기 때문이다.

지누 때문에 석호는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석호가 하늘에게 날개를 달아주려면 지누의 날개를 꺾어버려야 한다. 지누를 그대로 둔다면 하늘은 성추행범이란 최악의 꼬리표를 단 채 가수로 데뷔할 수밖에 없다. 석호가 이제 양아치 정신이 아닌 ‘진심’으로 하늘을 키우고자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KTOP의 잭슨과 이지영이 있는 한 하늘의 스타 만들기는 요원하다. 석호는 자신이 피땀 흘려 만든 스타 잭슨을 파멸시켜야만 하늘을 스타로 띄울 수 있는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에 처해 버렸다.

석호의 수난사는 이토록 끝이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그 곁에 든든한 지원군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성이 하드캐리한 덕분일까. 속물적이지만 결코 미워하기 어려운 카일(공명), 그는 하늘의 착한 얼굴을 믿고 석호의 지원군이 되었다. 여민주(채정안)는 정상무에게 온갖 구박을 들으면서도 석호를 방어해준다. 이뿐이랴. 석호와 심쿵 로맨스가 기대되는 그린이 하늘의 매니저로 딴따라 밴드와 함께 하기로 했다.

석호와 하늘은 밀크캐러멜, 너바나 음반 그리고 삐뚤삐뚤 손글씨의 계약서로 맺어진 특별한 인연이다. 작지만 세심한 소품으로 둘의 인연은 달콤하고(캐러멜), 음악으로 하나 되고(너바나), 가수·매니저로 이미 맺어진(계약서) 관계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석호가 인생 돌고 돌아 10여년 만에 하늘을 다시 찾아왔으니, 이제 하늘은 석호와 함께 하고자 한다. 하늘뿐 아니라 민주, 만식 다른 지원군들 또한 석호 곁을 지켜주고 있으니 석호는 이 기막힌 상황을 어떡해서든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지성만 열일하지 말고 다른 주인공들도 딴따라 밴드의 험난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보여줄 차례이다.

수다포인트
- 김기리·도희 예상 못한 순간에 등장, 카메오 보는 재미가 쏠쏠.
– 지성, 혜리에게 고백할 때 그윽한 눈빛과 밀착 포즈에 심쿵했어.
– 연인 같은 남매 혜리·강민혁, 묘하게 설레네.

이윤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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