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이수정 300점
이수정 300점
‘K팝스타5’가 우승자 이수정을 탄생시키며 약 5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는 지난 10일 생방송 결승전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승에서는 이수정과 안예은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고, 최종 우승의 영광은 이수정에게 돌아갔고, 이수정은 안테나뮤직을 소속사로 선택하며 유희열의 손을 잡았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K팝스타’는 여러 가지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모습이다. 최초의 기록도 여러 개 탄생했다. 과연 ‘K팝스타5’는 어떤 새 기록을 써내려 갔을까.

이수정, 최초의 300점 주인공

이수정은 안예은의 자작곡 ‘스티커’로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세 심사위원에게 만장일치 100점을 받았다.

두 번째 미션 ‘경연곡 바꿔부르기’ 미션에서 이수정은 안예은의 자작곡 ‘스티커’를 선곡했다. “허를 찔리는 기분”이라는 박진영의 말처럼 의외의 선곡이었다. 안예은의 색깔을 덜어내고 이수정의 색깔을 입힌 ‘스티커’ 무대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박진영은 만세를 불렀고,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은 “이수정이 어떤 가수인지 완벽히 보여줬다. 심사를 할 때는 정확하게 점수를 깎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라고 100점을 선사하며 더할 나위 없는 무대였음을 밝혔다. 양현석은 “지금 상황이 반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 곡 부르기 전까지만 해도 안예은 양이 우세하다고 봤는데 이수정은 자기에게 맞는 곡을 만나면 홈런을 친다”고 두 번째 100점을 선사했다.
유희열 역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작사, 작곡은 안예은이 했지만 이 노래의 주인공은 이수정이다”라고 세 번째 100점을 줬다. ‘K팝스타5’ 최초 300점 만점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K팝스타’에서 300점 만점이 나온 것은 모든 시즌을 통틀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K팝스타3’ TOP3 결정전에서 버나드박이 ‘라잇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무대로 받은 299점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수정 유희열
이수정 유희열
우승자 이수정, 최초의 안테나뮤직행(行)

이날 우승자 이수정에게는 우승 혜택으로 YG, JYP, 안테나뮤직 중 소속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오랜 시간 고민했다는 이수정은 안테나뮤직을 최종 선택했다. 유희열이 ‘K팝스타3’로 심사위원에 합류한 이래로, 우승자가 안테나뮤직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스팅 오디션과 TOP10 결정전으로 3주간 함께 했던 트레이닝의 결과가 빛난 순간이었다.

이수정은 “같이 일해 보니 정말 좋고, 완전 지니어스 옆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저희는 스타를 만드는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오래 음악을 하는 방법은 아는 회사다. 평생 음악인으로 살고 싶다면 안테나를 선택해달라”고 어필했던 유희열은 이수정의 선택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K팝스타’ 출연하면서 처음이다. 아버지 같은,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제 남은 시간 다 바쳐 책임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팝스타 TOP6
K팝스타 TOP6
생방송, 남성 참가자들의 전멸

원래 ‘K팝스타’는 여풍이 거센 오디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강했다. 특히 본격적인 생방송이 시작되는 TOP6부터는 남성 참가자들이 전멸했다. TOP10 진출자 중 유일하게 남성 참가자였던 정진우는 TOP6 결정전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정진우의 탈락으로 TOP6로 생방송 무대에 선 참가자는 마진가S(조이스리, 데니스김, 김예림, 려위위), 이시은, 이수정, 우예린, 안예은, 유제이 등 총 6팀, 모두 여성 참가자였다. ‘K팝스타’ 생방송 무대에 남성 참가자들이 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 ‘K팝스타5‘의 ’당당 여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SBS ‘K팝스타5′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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