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KBS2 ‘태양의 후예’ 13회 2016년 4월 6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강모연(송혜교)과 의료팀은 우르크 의료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한다. 유시진(송중기)을 비롯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 역시 전출명령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다시 한국에서의 생활로 돌아간 두 사람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다. 재난 속이 로맨스를 꽃 피우던 두 사람과 특전사, 의료팀은 조금은 평범함 삶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상의 행복도 잠시, 이들은 또 다시 위기를 맞는다.

리뷰
‘태양의 후예’는 재난 로맨스에 가까웠다. 내전 중인 우르크에서 지진까지 겪었다. 블랙마켓 갱단과 대립하며 목숨 위협까지 받았다. 그 와중에도 로맨스는 달달했지만 그럼에도 마냥 마음이 평하진 않았다.

그러나 13회에서는 달랐다. 일상으로 복귀한 이들의 모습은 한층 가벼워졌다. 그간의 재난과 블록버스터급 전개에 보상이라도 받듯 심각함보다 웃음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일 눈에 띈 것은 카메오. 앞서 송혜교와의 친분으로 깜짝 출연했음이 알려진 유아인이 드디어 나왔다. 예상했던 윤기 선배는 아니었다. 강모연이 사표를 던진 뒤 개원을 위해 대출을 받으러 간 은행 직원이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임팩트는 컸다. 강모연의 굴욕에 한술 더했다.

이후에도 코미디 요소가 다분했다. 특히 의료팀은 다시 돌아온 병원에서 더 끈끈해지고 활기차졌다. 언뜻 언뜻 나오는 19금 대사는 웃음을 자아냈고, 무박3일 술을 마시는 유시진과 서대영의 모습은 귀여웠다. 이사장 한석원(태인호)의 강모연을 향한 구애도 코믹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시청자들은 보기 좋게 또 한번 뒷통수를 맞았다. 이들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 윤명주는 자신과 만나기 위해 군인을 포기하려는 서대영에게 이별을 고했고, 유시진은 총상을 입어 강모연이 일하는 응급실에 실려왔다.

도무지 가벼워지지가 않는다. 가벼워질만 하면 위기가 이들을 덮친다. 재난로맨스가 끝나고 보기 편한 로맨틱 코미디가 온 줄 알았건만, 만만한 드라마가 아니다.

수다 포인트
-훅 들어오는 19금 대사, 부모님 함께 보기 민망하지 말입니다
-기쁘다 유아인 오셨네. 윤기오빠가 아니었네요?
-송중기 진구, 군인 오빠들 이렇게 귀여운 술주정하기 있습니까?
-유시진대위한테 왜 그래요? 들고 일어나리라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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