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
피리부는 사나이
tvN ‘피리부는 사나이’ 8회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주성찬(신하균), 여명하(조윤희)를 비롯 위기협상팀은 피리남의 방송국 테러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주성찬으로부터 피리남으로 의심 받았던 윤희성(유준상)은 피리남 등장에 용의선상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13년 전 뉴타운 철거 사건과 관련 있는 신씨 아저씨에게 “아버지”라고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정체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리뷰
피리남의 정체는 밝혀졌다. 방송국 테러 사건을 일으킨 피리남은 정수경이었다. 정수경은 13년 전 뉴타운 철거 사건 당시 가족을 잃고, 복싱을 그만둔 채 도박에 빠져 살던 인물. 주성찬, 여명하 앞에서 피리남은 피리부는 사나이의 전화를 받았지만 복수를 거절했다며 피리남이 아닌 척 했다. 그러나 방송국 테러 사건으로 인해 그의 모습이 드러났고, 주성찬은 그의 정체를 알게 됐다.

주성찬은 피리남에게 “드디어 만났네? 너지? 정수경”이라며 그와 난투극을 벌였다. 피리남은 주성찬을 두들겨 팼고, 그렇게 정수경이 피리남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방송은 8회. 쉽게 궁금증이 풀릴 리 없었다. 피리남 정체가 밝혀져도 의문점 투성이었다.

특히 윤희성(유준상)에 대한 의심은 지울 수 없는 상황. 방송국 테러사건이 일어난 뒤 TNN 방송국 기밀 문서가 유출되면서 윤희성은 얼떨결에 국장으로 승진했다.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당시 비리가 밝혀질 위기에 처하자 K그룹 서건일(전국환) 회장이 수를 쓴 것이었다.

국장이 된 윤희성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한 순간은 신씨 아저씨가 있는 요양원에 방문한 윤희성의 모습이 공개된 때였다. 앞서 신씨 아저씨를 후원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던 윤희성이 요양원에 방문해 신씨 아저씨에게 “저 왔습니다. 아버지”라고 말하고, 신씨 아저씨가 눈을 뜨는 순간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분명 피리남 정체는 밝혀졌는데 윤희성의 정체는 갈수록 의심만 갔다. 윤희성의 밝혀지지 않은 13년 전 사연과 현재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상태. 피리남이 밝혀졌는데도 윤희성이 진짜 피리남인지 아닌지 의심되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쯤 되면 어쨌든 피리남으로 정체를 드러낸 정수경 보다도 더 궁금한 게 윤희성의 정체다.

수다 포인트
-이것은 피리남이 밝혀진 것도, 안 밝혀진 것도 아니야.
-유준상, 도대체 숨겨진 과거는 뭘까? 반전의 남자
-복수는 피를 부르고..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상황 ‘씁쓸한 현실’
-위기협상팀 팀원들은 언제쯤 활약하나요?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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