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텔레비전
마이리틀텔레비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5회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김구라는 이기영과 함께 당구를 주제로 방송을 시작했고, 유민주는 베이킹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오랜만에 출연한 김동현은 추성훈과 모르모트PD를 훈련시켰다. 첫 출연한 이경규는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를 이용해 애견방송을 보여줬다. 박승건 디자이너와 모델 송경아는 직접 모델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쇼에 나올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1위는 이경규가 차지했고, 5위는 박승건과 송경아가 차지했다.

리뷰
모든 콘텐츠가 탄탄해졌다. 바꿔 말한다면 이제 백종원, 이은결이 없어도 모든 채널의 시청자가 웃고 즐길 수 있게 된 것. 요즘은 김구라 같은 원조 채널보다 이경규와 같은 신생 채널이 더 웃기기까지 한다. 출연자와 함께 다양해진 콘텐츠 또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매력. 늘어나는 콘텐츠 사이에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이라는 새로운 모습까지 등장했다.

개도 눕고, 사람도 눕고 모두 누워서 방송하지만 댓글 창에는 호평이 가득하다. 여태까지 이런 방송이 있었는가. 보는 사람보다 방송하는 출연자가 더 편한 방송이 나타났다. 개그맨들이 나오면 낮은 순위를 차지하며 굴욕을 받았던 마리텔. 장도연과 박나래가 깨지 못한 1위의 벽을 그는 누워서 깨버린 것. 항상 서서 방송해도 1위가 힘든 이곳에서 누워서 1위를 차지하다니. 후반전에도 이렇게 방송할 것이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후반전에는 더 심할 것”이라 대답하는 그. 무한도전에서 했던 눕방을 직접 실천하는 이경규를 보면, 개그계의 대부라는 명칭이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콘텐츠를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렸다. 항상 다른 채널끼리만 경쟁했던 ‘마리텔’ 내의 채널들. 여태까지 채널 안에서 순위를 나누어 경쟁을 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래서일까. 마치 ‘프로젝트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박승건 디자이너와 송경아의 방송은 흥미롭다. 라운드마다 모델들을 떨어트리며, 최후의 모델을 뽑히는 박승건의 채널. 후반전, 각 채널들의 순위도 궁금하지만, 박승건의 채널에서 최후에 살아남을 모델이 누가될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에 띄게 출연자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선물’을 이용한 소통이다. 이에 따라서 시청자를 위한 선물의 질까지 높아졌다. 과거, 데프콘이 시청자에게 선물로 주던 ‘물’을 비웃듯 이기영은 30만원을 호가하는 큐대를 상품으로 걸었다. 점점 불붙는 상품을 통한 시청자의 반응 유도. 조금 더 시간이 흐른다면, 상품이 더 풍성해져 생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수다 포인트
-눕방은 누워서 봐야 제 맛!
-염세돌vs장파고, 빵터지는 최신 드립의 향연!
-눕고싶어 리뷰 못하겠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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