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KBS2 ‘태양의 후예’ 4회 2016년 3월 3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총구가 오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강모연(송혜교)은 의장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는 한편, 유시진(송중기)은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 처분을 받는다. 군인의 섭리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모연과 그런 모연이 오히려 걱정되는 시진의 갈등 속에, 두 사람은 서로를 전보다 더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서대영(진구)은 우르크에 도착한 윤명주(김지원)와 다시 한 번 엇갈리는 가운데 그들의 조금은 특별한 연애사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리뷰
“총구 앞에 정렬, 대응사격을 허가한다”는 유시진(송중기)의 단호한 외침 속에 강모연(송혜교)은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명령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주어진 상황을 책임지는 군인 정신의 유시진은 결국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 벽을 사이에 두고 미안함의 눈물을 흘리며 필요한 것 없냐는 강모연의 물음에 폭탄을 달라는 유시진은 당장 문을 부수고 그녀를 안아주고픈 자신의 마음을 농담에 담아 전했다.

빛나는 전우애의 사나이 서대영(진구)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우르크 공항에서 윤명주(김지원)와 마주한다. 이뤄질 듯 이뤄지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인연. 서대영은 눈물 맺힌 윤명주를 박력 넘치게 안아주고 모기를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또 다시 떠난다. 보통의 연애와는 조금은 달랐던 그들의 과거는 계절이 바뀌는 회상 장면을 통해 아주 천천히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으로 드러났다.

8개월이라는 공백을 뒤로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LTE급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유시진과 강모연은 모처럼 드라이브에 나섰다. 차 한 잔의 여유도 잠시 이내 직업윤리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으로 또 한 번 부딪히는 장면이 이어졌다.

자신으로 인해 유시진이 불합리한 징계를 받았다고 생각한 강모연은 시진의 상사에게 따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군대의 체계로 이해시키려는 유시진의 작은 언쟁으로 갈등이 빚어진 것.

미안한 마음에 도와주려 한 것뿐인데 여자 하나 때문에 진급 제외를 감수하면서까지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말에 강모연은 서운해 했다. 진짜 마음을 숨기고는 있는 강모연은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이후 강모연과 유시진은 비 내리는 밤, 조리실에서 우연히 만나 물 대신 와인을 마시며 지난 일을 화해했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못해보고 이어지지 못한 인연을 아쉬워하는 강모연을 본 유시진은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와인 마시는 색다른 방법을 알려줬다.

단 4회 만에 유시진과 강모연의 진심 어린 키스가 이뤄졌다. 두 번째 썸은 다소 느릴 거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이들의 진심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와인키스는 그야말로 ‘태양의 후예’를 활활 불타오르게 했다. 유시진 강모연 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뜨거운 여운도 상당했다.

수다포인트
- 흡사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듯, 위험지역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
– 윤명주와의 추억 속에서도 로봇미 넘치는 서대영의 군인스러움
– 여심 대응 사격 키워드 두 가지. 제복 입은 남자 그리고 화내는 남자.
– 男女커플만 있을쏘냐. 시진♥대영의 브로맨스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 ‘와인 키스’의 주역 송중기, 오늘은 동공연기가 다했지 말입니다.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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