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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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15회 2016년 2월 28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다섯 줄 요약
TOP10에 오른 쟁쟁한 샛별들의 대결은 또 TOP8 결정전으로 순위를 다툰다. A와 B, 각 팀에서 3명만이 TOP8 직행이고 나머지는 탈락자 4팀 중 2팀이 판정단 투표로 결정된다. 이날은 이시은, 안예은, 주미연, 마진가S, 박민지가 속한 B조의 무대가 펼쳐졌다. 전현무의 사회도 무대에 각별함을 더했다. A조 우예린, 이수정, 정진우, 소피 한, 유제이는 다음 무대에서 겨루게 된다. B조 1위는 그간의 예상을 깨고 안예은이 차지했다.

리뷰
TOP10이 겨루는 이날은 역시 꿈의 무대다웠다. 100인의 판정단은 물론이고 부모와 가족들을 모셔놓고 보여줘야 하는 무대라, 출연자들의 부담과 기대 또한 클 듯했다. 심사위원들은 말했다. 누가 더 강심장이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출연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부신 성장이 느껴지는 최고의 무대였다.

첫 무대는 이시은이었다. 이적의 ‘빨래’를 들고 나온 이시은은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짙은’ 감수성과 표현력이었다는 극찬과, 평소 너무 착해서 ‘자신을 풀어놓기’를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박진영의 평을 들었다. 노래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라는 주문에, 초반엔 방긋 웃던 이시은은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주미연은 거미의 ‘아니’를 불렀다. 유희열은 아주 묘한 무대였다면서 “음색이 다소 묻혀 아쉬웠다”면서도 엄청난 테크닉이라고 칭찬. 양현석은 “가수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 당신이 메인”이라며 그런데 아쉽게도 오늘은 “하나의 악기”처럼 보였다고 했다. 박진영 또한 선곡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선곡을 잘하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하며, 어떤 노래가 자신만의 특별함을 살려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노래를 워낙 잘한다는 게 전제로 깔려서인지, 오늘따라 아주 박한 평가를 들었다.

키보드가 설치되면 이제 안예은이구나 싶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고, 밖에 나가 놀 수 없으니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아이였다는 이야기는 안예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초반에 당한 편집 때문에 “TV에서 별로 못 봤는데”라는 객석 반응도 있었다. 밴드랑 같이 해 보는 게 소원이라더니 오늘이 바로 그런 무대였다. 자작곡 ‘미스터 미스터리’는 심지어 밴드를 사유화했다며 “밴드를 완전히 사육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흥겹고 재미난 무대였다. 이 많은 사람을 데리고 자기 작품을 보여준 “그냥 가수”였다는 칭찬. 심사위원들은 서로 안예은의 스타성을 미리 예측했다는 식의 깨알 공치사로 웃음을 주었다.

마진가S의 등장은 역시 화려했다. 블락비의 ‘헐(HER)’를 불렀는데, 귀를 호강시키는 네 사람의 완벽한 화음은 여전했다. 려위위는 연습 중에 열이 펄펄 나고 편도선염이 심했지만 팀에 영향을 줄까 봐 통증도 참았다. 병원 진료 후 “노래는 부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할 것”이라는 소견에도 불구하고, 려위위는 한국어 랩부분을 맡아 자신에 대한 도전을 성공시켰다. 박진영은 “예상한 걸 했는데도 그걸 뚫고 좋았다”면서 다음엔 눈도 호강할 무대를 주문했다. 다음 선곡은 ‘작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들었다.

박민지는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불렀는데,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호평일색이었고 심사위원들은 정말 흐뭇하게 감상했다. 타고난 목청이 좋다고 예전부터 칭찬하던 유희열은, 부분 부분을 다시 불러보라고 주문하고는 무반주로 듣고 나서 너무 뿌듯해하기도 했다.

B조 1위는 안예은이었다. 결과 발표에 본인이 가장 못미더워했다. 세 분을 다 만족시켜드리는 건 아예 포기하고 왔다는데, 오늘은 만장일치로 1위였다. 심지어 자작곡으로, 정말 좋은 음악가의 탄생을 기대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2위로 호명된 박민지도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마진가S 역시 다음 무대를 예약하게 됐다. 시청자가 경악한 것은, 노래 잘하는 이시은과 주미연의 운명이 ‘투표’에 달렸다는 나머지 결과 때문이었다. 누구 하나 떨어뜨리기 아까운, 순위를 매기기조차 미안했던 무대였는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수다 포인트
-미스터리 안예은, 우린 네가 너무 궁금해.
-이시은과 주미연에게도 반전의 기회는 올까.
-멋진 무대를 만든 여러분 모두가 이미 스타!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김원 객원기자
사진. SBS ‘K팝스타 시즌5’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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